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 군대의 준비 태세 저해 경고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국의 퇴역 장군 56명이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에 관해 반대한다는 서한을 보냈다.

타임 등에 의하면 1일(현지시간) 트랜스젠더 군복무 금지가 군대의 준비 태세를 저해할 수 있다고 경고하면서 이에 미 육군, 공군, 해군, 해병, 해안경비대 출신 퇴역 장군 56명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서한을 발송했다.

이들의 말에 따르면 "제안된 금지령이 실행되면 엄청난 혼란을 초래할 것이다"라며 "임무 수행에 필수적인 재능이 박탈되고, 트랜스젠더 군인들은 거짓말 속에 살도록 강요돼 이들의 위상이 흔들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들은 이어 "트랜스젠더가 아닌 군인들도 전우를 신고하거나 정책에 불복종하거나 하나를 선택하라고 강요받게 된다"라며 "결과적으로 실패한 '묻지도 말하지도 말라'(DADT) 정책보다 훨씬 더 군대의 준비성을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복무 중이거나 복무를 원하는 애국적 미국인 트랜스젠더들을 쫓아버려선 안 된다"라며 "이들로부터 의료적으로 필요한 건강보험을 박탈하거나 위상을 깎아내리고 정체성을 숨기도록 강요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트럼프 대통령은 군대 내 의료 비용과 혼란을 줄이기 위한 방책으로 트랜스젠더의 군복무를 금지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군복무 기회를 미국인 누구나 가질 권리가 있다는 논란이 일었다. 

미 국방부는 트랜스젠더 군인 수를 공식 집계하진 않고 있지만 민간 연구기관 랜드 코퍼레이션에 의하면 현역 미군 130만 명 가운데 1320~6630명 정도를 성전환자로 추정 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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