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흘간의 일정…군사 및 경제 관계 더욱 확대 신호 분석
전문가들 "핵과 관련 더 많은 협력 할 수 있다는 것 의미"

(국제=박래철 기자)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5일 열리는 하산 로하니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하기 위해 3일 이란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이 향후 열흘동안 이란에 머물면서 과연 어느 정도의 군사 협력에 대해 논의하게 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 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장기간 이란을 방문한 것에 대해 양국간 군사 및 경제 관계가 더욱 확대될 것이란 신호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오고 있다. 

4일(현지시간) 미 CNBC는 김 위원장의 방문을 두고 로하니 대통령 취임식 참석은 명분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북한과 이란은 군사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포함해 다른 목적들을 위한 깊이 있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와 동시에 유엔이나 미국, 유럽 등의 제재를 피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을 위한 비자금 확보 방안 등에 대해서도 논의가 이뤄 질 것으로 분석했다. 

이스라엘 소재 국가안보연구소(INSS) 에밀리 랜도 선임연구원은 “과거 역사적으로 볼 때도 그렇고 특히 지금 이란을 위해서 북한은 전략적으로 의미가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문제가 되는 협력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랜드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이 이란을 방문한 목적은 경제와 군사 등 모든 의제가 포함된 것이다"라고 전했다. 

그는 “북한을 위해 그것은 이념의 문제가 아니고, 정치적으로도, 종교적으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면서 “누가 현금으로 돈을 낼 수 있는지가 북한에게는 더 중요하고, 그것은 핵무기나 그에 필요한 부품, 노하우 등 매우 위험한 것들을 가능하게 만드는 원천”이라고 주장했다. 

하버드 대학교 케네디스쿨의 매튜 번 핵확산 전문 교수는 “북한과 이란은 미국과 서방으로부터 심각한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서로를 매우 다른 나라로 보지만 어느 정도 비슷한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새로 건설된 이란 주재 북한 대사관은 “세계 평화와 안보, 국제 정의를 위해 양국의 교류, 접촉 및 협력을 증진시키기 위해 세워졌다”고 설명했다. 

번 교수는 “미사일에 관한 광범위한 협력이 분명히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사실 초기 이란 미사일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마사일과 유사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한편 랜도 선임연구원은 “그들이 미사일 영역에서 너무 가깝게 협력하고 있다는 것은 핵과 관련해서도 직접적으로 더 많은 협력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번 교수 역시 현재로서는 양국간 핵 협력은 확실치 않다고 언급하면서, “실제 위험 가능성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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