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시점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행할 계획은 없다" 언명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탄도 미사일 발사 도발을 반복적으로 일삼는 북한을 겨냥한 적기지 공격 능력의 보유에 대해 이를 당분간 보류할 방침임을 밝혔다고 6일 지지(時事)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의하면 이날 오전 아베 총리는 '원폭 희생자 위령식 및 평화기원식' 을 위해 방문한 히로시마(廣島)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탄도 미사일 공격을 받기 전에 적기지를 타격하는 전력 보유에 대해 "현시점에서 구체적인 검토를 행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아베 총리는 다만  "일본을 둘러싼 안전보장 환경이 더욱 심각해지는 시점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다양한 방안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함과 더불어 추후 검토 하겠다는 여지를 남겼다.

적기지 공격 능력을 갖추는 문제를 둘러싸고 탄도 미사일 대처전력의 강화와 관련한 대책 수립 의향을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방위상이 제시하자 시기상조라며 반대 여론 조성에 여당과 공동여당이 나섰다.

이에 아베 총리는 기자회견을 통해서 "전수방위 원칙은 조금도 바꾸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그렇다"라며 한발 물러났다.

공동여당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山口那津男) 대표는 적기지 공격능력의 보유에 대해 "냉정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라며 "일본은 국제사회와 손을 잡고 북한 비핵화를 추진하는 움직임의 중심에 있다"고 설명했다.

아베 총리는 지난번 내각 개편을 통해 오노데라 방위상에 검토를 지시한 방위대강 개정에 대해 "난세이 지역의 방위 강화와 탄도 미사일 방위 강화에 더해 우주와 사이버 등 새로운 분야도 방위과제로 하라"고 지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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