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대화 요청 할 경우 다른 '대화 수단' 강구 방침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 회의 참석차 필리핀 마닐라를 방문 중에 북한이 대화를 희망한다면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해야 한다는 입장을 7일 밝혔다. 

이날 오전 틸러슨 국무장관은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전제 조건을 걸었다. 

북한의 미사일 프로그램 중단은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가장 강력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틸러슨 국무장관은 전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그러나 북한이 가까운 시일 내 미사일 시험 발사를 멈추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사일 프로그램을 중단해야 하는 구체적인 시한을 틸러슨 장관은 언급하지 않았지만 "미국은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틸러슨 장관은 미국과 대화하고 싶다는 적극적인 신호를 북한이 요청 할 경우 다른 '대화 수단'을 강구할 수 있다고 밝혔지만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또한 전날 마닐라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틸러슨 장관이 만나 이 자리에서 대북 제재 이행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틸러슨 장관은 지난 5일 유엔 안보리가 북한 핵 개발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겨냥한 대북 제재 결의안 2371호를 채택한 것과 관련해 "매우 좋은 결과물이 도출됐다"라고 밝힌 바 있다.

틸러슨 장관은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는 ASEAN 각료회의 기간 중엔 만남이 없을 것 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6일 틸러슨 장관은 외무장관을 대상으로 한 ARF에 참가하는 북한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한 만찬에 참석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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