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중단(雙暫停)'이 효과적인 해법 찾는데 도움 줄 것"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8일 북한에게 미국이 정권 교체와 체제 붕괴를 추진하지 않겠다고 천명한것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호응할 것을 촉구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이날 중국 외교부는 홈페이지를 인용해 7일 왕 외교부장이 필리핀 마닐라에서 개최된 제7차 동아시아 외무장관 회의에 참석해 한반도 핵문제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고 글을 올렸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앞서 북한의 정권 교체와 더불어 체제붕괴를 압박하지 않고 통일을 가속화하거나 휴전선 이북으로 진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에 중국은 북한에 대해 '4불(不)' 원칙을 미국이 제시한 것이라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왕 부장의 이같은 발언은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압박을 피하기 위해서는 북한이 틸러슨 장관의 대북제안에 적극적으로 호응해 완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왕 부장은 또한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결의를 위반하고 계속적으로 미사일 발사 실험을 강행 한 것에 대해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이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안보리 멤버들과 협의해 중국이 제2371호 제재결의를 채택했다"라며 중국과 북한 간 경제 연계성을 비춰 볼 때 안보리 결의를 이행해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은 중국일 것이라고 언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제 핵무기 불확산 체제를 수호하고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기 위해 중국이 결의의 모든 내용을 철저히 이행해 부담을 감수하겠다고 왕 부장은 약속했다.

왕 부장은 이번 제재 결의를 통해 6자회담 재개와 정치적, 외교적 수단으로 평화적으로 한반도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특히 한반도의 긴장 고조를 방지해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이를 추진하고 이행 실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런 차원에서 중국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시한,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고 한미 연합훈련도 잠정 중단하는 '쌍중단(雙暫停)'이야말로 효과적인 해법을 찾는데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왕 부장은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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