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별 고정관념 공고화했다는 이유"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구글 직원이 "성별 임금격차는 당연한 생물학적 차이에서 기인한 것"이라고 주장하는 글을 올려 논란을 커지자 이에 해당 직원을 해고했다.

블룸버그통신에 의하면 해당 글을 올린 엔지니어 제임스 다모레는 이메일 인터뷰에서 "성별 고정관념을 공고화했다는 이유로 해고 당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앞서 순다 핀차이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내부 메시지를 직원들에게 보내 "글은 구글의 행동규범을 위반하고 유해한 성차별주의를 퍼트리는 선을 넘은 행위"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 다모레를 해고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 5일 다모레는 여성이 임원이 되기 어려운 중요한 이유는 생물학적 차이라고 주장하며, 10페이지 분량의 구글의 문화는 좌편향 돼 있다는 글을 업로드 한 것이 온라인 매체 '기즈모도’를 통해 보도되면서 논란을 가중 시켰다.

특히 구글의 성별 임금격차를 문제삼아 지난 1월 미국 노동부가 고발한 상황과 맞물려 더욱 문제가 심화됐다. 

블룸버그에 의하면 다모레를 해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구글 내부 게시판에서도 많이 올라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구글의 다양성 담당 부사장 대니얼 브라운은 "성에 대해 그릇된 인식을 다모레가 갖고 있다"라며 "우리 구글이 그러한 관점을 받아들이고 장려하는 관점과는 거리가 멀다"고 일축했다.

또한 성명을 발표해 "우리는 다양성과 포용이 회사의 성공에 결정적이라고 굳게 믿는다"라며 "계속해서 이를 지지하고 장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이터통신에 이메일 보낸 다모레는 "가능한 모든 법적 구제 조치를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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