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13명이 숨지고 100명 부상…IS 자신들 소행 주장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현오순 기자) 바르셀로나에서 프랑스와 독일, 영국에 이어 연쇄 차량 테러가 발생해 유럽이 충격에 휩싸였다. 

바르셀로나의 유명 관광지인 라스 람블라스에서 지난 17일(현지시간) 흰색 벤 차량이 행인들이 모여있는 곳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최소 13명이 사망하고 100명이 넘게 중·경상을 입었다.

라스 람블라스는 여름 휴가를 즐기는 관광객들로 테러 당시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었다. 목격자들의 따르면 "차량이 도보로 뛰어든 뒤 지그재그로 움직이며 닥치는대로 사람들을 들이받았다"고 설명했다.

연쇄 차량 테러가 발생한 직후 급진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가 자신들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IS는 '이슬람 국가의 전사들'이 바르셀로나를 공격했다고 주장했으며 이들 주장에 대한 사실 여부를 수사당국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스페인, 모로코 국적자 2명을 체포한 상태이며 이들은 바르셀로나 차량 테러의 용의자로 의심받고 있다. 

벤을 운전한 또 다른 용의자는 현장에서 곧바로 도주했으며 이후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테러가 발생한 뒤 몇 시간 지나  2차 테러 소식이 바르셀로나 남부에 위치한 캄브릴스에서 발생했다고 전해졌다. 

이 곳에서도 역시 람블라스와 같은 수법인 행인들을 표적으로 차량 테러가 발생됐다.

경찰은 캄브릴스 공격에 가담한 용의자 5명을 테러 대응 작전을 통해 현장에서 사살했다. 

범인들은 자살 폭탄 벨트를 착용하고 있었으며 경찰관 한 명과 행인 6명이 이들을 진압하는 과정에서 부상을 당했다.

바르셀로나 인근 알카나르에서 하루 전 일어난 가옥 폭발 사고도 이번 테러와의 연계성이 있는것으로 드러났다. 

건물 안에선 폭발물 제조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액화 가스가 대거 발견됐다.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는 바르셀로나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스페인은 테러와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하며 이것은 '지하디스트(이슬람 성전) 테러'라며 전 세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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