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세계대전 당시 히로시마 투하 원폭 이송

(국제=박래철 기자)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일본군 잠수함이 쏜 어뢰의 공격으로 격침되 침몰된 미 순양함 인디애나폴리스호가 72년 만에 태평양의 해저 1만8000피트(약 5500m)에서 발견됐다고 19일 미 CNN 방송이 보도했다.

지난 18일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인 폴 앨런의 민간 탐사팀은 인디애나폴리스호의 잔채 일부를 발견했다. 

이로써 미 해군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재난으로 기록됐 인디애나폴리스호 사건이 마침내 종지부를 찍었다.

앨런은 "인디애나폴리스호의 잔해를 발견함으로써 2차 세계대전 종전에 결정적 기여를 했던 승무원들과 그 유족들의 명예를 기릴 수 있게 돼 매우 숙연한 느낌"이라고 밝혔다. 

그는 "인디애나폴리스호의 승무원들이 보여준 용기와 희생에 미국인들은 감사해야만 한다"라며 "이번 발견으로 인디애나폴리스호의 비극이 종지부를 찍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여 설명했다.

앨런은 "나머지 잔해에 대한 수색 작업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1945년 7월30일 인디애나폴리스호는 필리핀 인근 태평양에서 일본 잠수함이 쏜 어뢰의 공격으로 불과 12분 만에 조난 신호 조차 보내지 못한 채 침몰했다.

침몰 당시 1196명의 승무원과 해병대 등 약 800명이 인디애나폴리스호에 탑승했었으며 이들은 바다로 탈출했지만 4∼5일 만에 심한 탈수와 상어떼의 공격으 대부분 익사하는 등 목숨을 잃었다. 

이들 중 불과 316명만이 살아남았으며 이 가운데 22명은 아직도 생존해 있다.

인디애나폴리스호는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부품들을 침몰되기 불과 나흘 전인 1945년 7월26일에 데니안 섬으로 운송해 히로시마 원폭 투하 임무를 완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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