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소련 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 될 것"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현오순 기자) 오는 9월 러시아가 벨라루스와 협력해 대규모 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역내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미 CNBC은 19일(현지시간)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소속 유럽 국가들은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와 함께 합동군사훈련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는 옛 소련 연방을 통합시키기 위한 일종의 트로이 목마로 이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리미아 반도를 강제합병한 전력이 있어 더욱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는 이미 자파드(Zapad)라는 합동군사훈련을 벨라루스와 실시해오고 있으며 올 9월 14일~20일경에 합동군사훈련이 있을 예정이다. 

벨라루스는 이미 라트비아와 리투아니아, 에스토니아에 참관 초대장을 발송한 상태다. 

뉴욕타임스는 지난달 이와 관련해 "보안요원과 민간인 관리를 포함해 이번 군사훈련에 최대 10만명이 포함될 것"이라는 보도를 한 바 있다. 

미국기업연구소의 러시아 연구 담당 레온 아론 소장은 "러시아는 1만3000명의 군대가 아주 온건한 훈련을 벌인다고 밝히고 있지만, 이 모든 상황은 옛 소련 연방 붕괴 이후 최대 규모의 군사훈련이 될 것이라는 점을 가리키고 있다"고 말했다. 

아론 소장에 의하면 옛 소련 연방국이었던 그루지야를 러시아가 침공하기 전에도 이러한 유형의 군사훈련은 있었으며, 또한 우크라이나를 공격할 때도 같은 방법의 군사훈련을 실시 한 바있다. 

조니 마이클 미 국방부 대변인은 "우리는 나토 주변지역에서 벌이는 러시아의 훈련 등에 관한 정보를 공유해 그 의도를 분명하게 전달하고 오해를 최소화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러시아가 자파드 군사훈련에 대한 의도를 의도적으로 숨기고 있다고 에스토니아와 발틱 3개 국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미 부통령 마이크 펜스는 최근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 방문을 통해서 "러시아가 국제적으로 인정된 국경을 무력으로 새로 그으려고 한다"라며 "이는 주권국가의 민주주의를 약화시키며, 유럽의 자유 국가들을 분열시키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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