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가론, "한반도 긴장 완화 단계적 도움이 된다"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현오순 기자) 미국 국방장관 제임스 매티스는 미군 병력을 축소해 한미연합훈련인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에 참여하는 것은 북한을 진정시키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고 21일 밝혔다. 

매티스 장관은 북한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오판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미 CNBC에 의하면 20일(현지시간) 이번 UFG 훈련에는 21일부터 31일까지 진행되며 미군 1만7500명, 한국군 5만여명이 투입된다. 

미군 병력은 지난해에 비해 7500명이 줄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UFG훈련의 병력 규모는 북한의 반발 때문이 아니고 올해 UFG훈련의 지휘 통제 지침에 중점을 맞췄기 때문"이라고 일축했다. 

하지만 한미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 트로이 스탠가론은 "UFG훈련에 참여하는 병력 수를 축소하는 것은 전략적으로 강력한 움직임"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것은 북한의 움직임이 대담해지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 핵심 훈련을 희생하지 않으면서도 고조된 한반도 긴장 상황을 단계적으로 완화해 나가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스탠가론 선임연구원은 이어 "미국이 현재의 위기 상황을 역전시키기 위해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에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연합훈련은 통상적으로 3월과 8월에 두차례 실시하며 한국과 일본에 각각 2만8000명과 5만명이 주둔하고 있는 미군의 아시아 방위 전략의 일환 목적으로 열린다. 

북한은 연례 한미연합훈련이 시작된 지난 1970년대 이후 이 훈련에 대해 지속적으로 강한 불만을 표하며 이에 대해 보복으로 미사일 시험 발사를 해 왔다. 

북한은 지난 3월 한미합동훈련 당시도 4발의 장거리 미사일을 일본 해상에 발사했으며 1년 전에는 탄도미사일을 잠수함에서 처음 시험 발사했다. 

그 다음엔 5번째 핵실험으로 위협하고 있다. 

해리 카지아니스 미 싱크탱크 미국국익연구소 국방 담당 이사는 북한은 이번 한미합동훈련에 반응해 또 다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카지아니스 이사는 또 "백채널 대화(back-channel talks)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지 못하더라도 분명히 무엇인가는 일어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라며 "매티스는 공개적으로 말한 뒤 개인적으로 다른 것을 할 수 있다. 우리가 아는 것보다는 더 많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유라시아그룹(Eurasia Group)의 아시아 담당 스콧 사이먼 이사 또한 훈련에 참여하는 미군 병력을 축소한 것에 대해 "중대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사이먼 이사는 그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한미합동훈련을 둘러싼 여론과의 관계 향상과 한국인들에게 이 훈련이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키지 않는다는 의미의 두가지 목표를 반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 병력 축소에 대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지만, 중국은 환영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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