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현실적인 내용이 결여돼 있다 비판
공화달, 철수 시한을 제시하지 않은 것 긍정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현오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새 아프가니스탄 전략에 대해 발표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은 현실적인 내용이 결여돼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공화당은 아프간 철수 시한을 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고 21일(현지시간) CNN과 더힐 등이 보도했다.

아프간 전쟁은 2001년 9·11테러 개시 이후 올해 16년째다. 현재 아프간 현지에는주둔 하고 있는 미군병사는 8400명이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지상군 5000명이 배치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새 아프간 전략대로 이끌어가기 위해서는 수천명의 미군을 추가 파병하는 것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민주당 원내대표 낸시 펠로시 하원의원은 "오늘밤 대통령은 어떤 상황에 처해있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대통령의 연설은 세부적인 내용이 빠져있고 심각한 의문만 더 했다"라고 주장했다.

커스틴 질러브랜드 상원의원은 "트럼프의 연설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성공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한 비젼과 설명이 결여됐다"며 비난했다. 

한편 루벤 갈레고 하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과거 행정부에서 했던 실수들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말했다.  

갈레고 하원의원은 "오늘 우리가 들은 것은 막연한 약속과 희망 사항 뿐이었다"라며 세부적이고 현실적인 전략, 달성 가능한 목표들에 대한 설명 뿐 이었다고 평가했다.

잭 리드 상원의원은 "이번 연설은 미군과 미국인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라며 트럼프 연설에 대해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과는 할결 다른 반응을 보인 공화당은 트럼프 연설에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아프간 전략을 트럼프가 마련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직접 전략을 내놓겠다고 경고했지만 "트럼프가 옳은 방향으로 큰 걸음을 옮겼다"고 말을 바꿨다.

이어 매케인 상원의원은 "전임 행정부의 실패한 전략에서 벗어나 나아가고 있다"고 주장하며 "아프간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충분한 병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공화당 하원의장 폴 라이언은 "대통령의 결정에 만족한다"라고 CNN과의 인터뷰를 통해서 밝혔다. 

이어 라이언 하원의장은 "트럼프의 새 전략은 원칙적 리얼리즘을 제시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공화당 상원 외교위원장 밥 코커 또한 트럼프가 제시한 방향에 공감했다. 코커 위원장은 "아프가니스탄 정부가 안정적인 통치를 하고 있는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라며 "미군의 역할은 아프간군이 자신감을 회복하도록 돕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아프가니스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발표한 새로운 아프간 전략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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