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중국 대표 모바일 메신저인 텅쉰(騰迅·텐센트)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을 모티브로 제작한 '이모티콘팩(表情包)'을 공개했으나 논란이 커지자 여론의 뭇매를 맞고 결국 사과했다.   

중국 베이징칭녠바오 등은 22일 최근 중국에서 흥행하고 있는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연을 다룬 다큐멘터리 '22(二十二)'에서 캡쳐한 사진으로 이모티콘을 만들어 텅쉰 QQ  메신저에 올라와 논란이 확산대고 비난이 커지자 결국 텅쉰이 전날 오후 공식 사과를 하고 해당 이모티콘에 대해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이모티콘팩에는 다큐멘터리 '22(二十二)'에서 캡쳐한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사진 위에 “너무 억울하다”, “어찌할 바를 모르다”는 등의 문구가 포함됐다. 

중국 언론은 ‘위안부’라는 무겁고 진지한 역사적 주제를 다룬 영화를 가벼운 이모티콘에 이용 한 것에 대해 네티즌들 사이에서 분노의 글들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텅쉰은  “해당 이모티콘팩은 제휴사가 제공한 것이다”라며 “이번 사건에 대해 전면 조사를 진행하고 유사 사태 재발을 근원적으로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영화 다큐 '22'는 중국내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22명의 삶의 이야기를 조명한 작품이다. 

중국 박스오피스 CBO에 의하면 22일 오후 4시 현재 누적 매출액은 1억39000만 위안(약 237억원)을 돌파했으며 이 영화는 지난 14일 개봉됐다.  

약 470만명에 달하는 관객이 다큐 '22'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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