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드 문제 처리 원해…한국 더 큰 대가 치를 수도" 경고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박래철 기자)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중 수교 25주년 기념일(24일)을 앞둔 가운데 양국이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우호적인 교류를 이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다즈강 동북아연구소장은 환추스바오 기고문을 통해서 “양국의 유식지사(有?之士·식견이 탁월한 사람)는 수교 이래 25년의 여정을 되돌아보고 경색된 양국관계를 개선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라며 22일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다 소장은 “1992년 양국이 수교한 것은 양국의 역사에 중대한 사건일 뿐만 아니라 동북아 국제 교류 역사에도 중대한 사안”이라고 강조하며 “당시 중국은 한반도 원만한 남북 관계 처리를 위해 남한과의 수교를 선택했고 이에 현재까지 한반도 다른 편의 비난을 받고 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한국이 중국과의 관계를 지난 25년 중 대부분 시기동안 처리하면서 역사적 큰틀 속에서 긍정적인 방향으로 노력했다고 전했다. 

다 소장은 “양국은 경제 무역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정치 분야에서도 협력해왔다”라면서 “양국은 독자적으로 혹은 협력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 체계와 제도를 둘러싸고 적극적인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이 국제적 정의와 질서를 지키려는 양심과 공동 인식을 통해 일본의 역사왜곡, 위안부 문제, 안중근 의사 등의 현안에 대해 상호 지원과 협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그는 다만 중국의 지정학적 전략 우려를 한국의 전임 국가지도자가 무시하고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강행한 것과 양국 관계가 이로 인해 급격히 악화했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양국간 무역 투자가 큰 타격을 받았으며 관광, 인문, 문화 등의 교류도 상당한 영향을 사드로 인해 받고 있다고 전했다.

다 소장은 "한중 수교 25년의 역사가 이미 증명한 것처럼 협력은 상호 이익이 되고 분쟁은 서로에게 피해를 준다"라면서 "사드 문제를 처리하지 않으면 한국은 이로 인해 더 큰 대가를 치를 수 있다"라며 경고했다. 

다 소장은 “한중 양국이 감정적으로나 현실적으로 서로 소원해지면 문제 해결 할 수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양국 관계 개선의 양호한 소망을 갖고 있고 한국이 이에 적극적인 호응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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