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 겨냥한 초대형 군사훈련

(뉴시스 사진제공)

(국제=현오순 기자) 오는 14일부터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초대형 합동군사훈련인 '자파드-2017'를 실시하기로 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0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인 발트 3국(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을 포함한 인접국 폴란드는 이번 훈련에 매우 긴장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각에서는 '군 솅겐조약'이 필요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군 솅겐조약'이란 유럽연합( EU) 회원국들의 군 이동을 자유롭게 하기 위한 조약이다. 

지난 7일 탈린에서 열린 EU 외교국방장관 회의를 통해서 유사시 역내에서 병력과 군장비 이동이 힘들다면서 '군 솅겐조약' 이 거론됐다고 전했다.   

'자파드-2017' 훈련은 '서방국가의 침략'을 상정해 치러지는 것으로,  '자파드'란 단어는 '서방'이란 뜻이며 러시아 서쪽 국경지역과 벨라루스의 대부분의 지역을 포함한 그리고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있는 러시아 령 칼리닌그라드에서 진행된다. 

공개된 훈련 시나리오에 의하면 베스바리아, 루베니아, 베이슈노리아란 가상 국가들을 성정해 이들 국가들이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공격해오는 것으로 설정돼있다. 

발트해 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베스바리아와 루베니아, 서쪽 그로드노에는 베이슈노리아는 벨라루스가 있는 것으로 짜여있다. 

이번 훈련은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겨냥한 초대형 군사훈련이다. 

2009년 훈련 당시는 폴란드 바르샤바에 대한 핵공격을 상정해 진행했고, 2013년 훈련 때에는 스웨덴 스톡홀름을 겨냥한 가상의 폭격작전을 진행했다. 

독일 도이체벨레 등의 보도에 의하면, 이번 '자파드-2017'훈련은 4년만에 시행되는 것으로 러시아와 벨라루스 군인 약 1만 2700명, 전투기와 헬리콥터 약 70기, 탱크 280대, 포 200대, 전함 10척 등이 동원돼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독일 국방장관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은 '자파드-2017'에 병력 10만명이 참여한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는 국제협약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1만3000명이 넘는 군사훈련을 진행할 경우에는 국제기구 또는 주변국에 정확한 인원을 공개해야 한다고 국제협약에 명시되어있다. 

그러나 9일 러시아 국방부는 폰 데어 라이엔 장관의 주장을 아랑곳하지 않고 이번 훈련이 '방어용 훈련'임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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