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육환경 개선 조례 개정 준비 만전
에버랜드 방문객들 용인시 유입 총력

(용인=김태현 기자) 용인시의회 김상수 의원은 용인시어린이집연합회 회장을 5년간 역임한 현장 보육전문가이다. 그러나 이에 그치지 않고 얼마 전에는 유아교육학 박사 학위를 따서 끊임없이 연구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지금도 아이들의 보육환경 개선을 위해 조례 개정을 준비하고 있다. 또한 ‘전대리 가는길’ 사업을 통해 용인시 최대의 관광지인 에버랜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을 용인시 내부로 끌어 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육전문가로서 그리고 의원으로서 김상수 의원이 가진 철학에 대해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기로 하자.

□ 보육전문가로서 보육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리고 개정조례안에는 어떤 내용이 담기나?

먹거리가 가장 중요하다.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오전 간식, 점심, 오후 간식 등 적어도 3끼를 먹는다. 그런데 최근 들어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생산자나 유통업자들이 먹거리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생각하기 때문에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는 것이다. 만약 내 이웃에 사는 사람이 먹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생산·유통한다면 이러한 일들이 줄어들지 않을까? 특히 용인은 자연환경이 좋아 먹거리가 풍부하다. 이러한 믿을 수 있는 양질의 먹거리를 아이들에게 먹인다면 부모님들도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 ‘용인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해 영유아에게 안전하고 우수한 지역 농산물을 지원하려고 한다. 학교급식에 대한 지원 체계를 살펴보면 ‘학교급식법’에서 식품비는 보호자가 부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용인시는 ‘용인시 학교급식 지원에 관한 조례’를 만들어 학교급식식품비를 지원하고 있는데 현재 규정에는 어린이집이 지원 대상에 명시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이번 개정안에서 지원 대상에 어린이집을 추가하여 명확한 근거규정을 마련하려고 한다. 이 개정안은 9월 중에 입법예고를 하고 충분한 의견 수렴을 거쳐 11월 정례회 때 발의할 예정이다. 

그리고 ‘용인시 로컬푸드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교급식 등에 지역 농산물이 소비될 수 있도록 어린이집과 유치원에 품질 좋은 백옥쌀을 지원하려고 한다. 이 사업은 먹거리 공포가 만연한 지금, 용인시 영유아가 건강하고 균형 잡힌 성장을 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다.

 

□ ‘전대리 가는길, 마을르네상스’ 사업은 무엇인가?

한마디로 말하면 도시재생 프로젝트이다. 포곡읍 전대리에는 국내 최대 관광 명소인 에버랜드가 있지만 에버랜드의 관광 효과가 전대리 전체로 확산되지 않아 문제이다. 따라서 에버랜드에 유입되는 관광 인구를 전대리 내부로 흡수하여 지역 경제를 활성화 하자는 것이다. ‘전대리 가는 길’은 포곡중학교 사거리에서 라마다 호텔까지의 1km 구간에 조성된다. 이곳을 먹을거리, 살거리, 즐길거리 등 특색있는 3가지 컨셉을 잡아 다양한 문화적 체험을 할 수 있는 테마거리로 만들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도로·주차장 건설, 간판거리, 담장벽화 등을 조성하는 사업을 진행하는데 시에서 10억 원의 예산을 지원한다. 이미 지난 6월에 주민자치위원회, 전대리 상가번영회, 명지대 학생, 203항공대 등 30여명이 참여해 담장벽화를 조성했다. 기린에게 먹이주기, 오토바이타기, 숨은그림찾기 등 벽화 7점과 창포물에 머리감기 등 민속화 1점을 그려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잘 조화되도록 했다. 특히 벽화는 평면으로 된 그림을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착시효과를 나타내는 트릭아트로 조성해 많은 호응을 받았다. 또한 7월 한달 동안 벽화에서 숨은그림을 찾아 포곡읍 주민자치센터 홈페이지 게시판에 정답을 올리는 주민들에게는 헬스장 무료이용,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 할인 등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주민들이 참여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했다.

그리고 주민주도형 도시재생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도시재생대학에 전대리 가는길이라는 과목을 설치했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들의 역량 강화에도 목적도 있지만 도시재생 사업에 주민 참여를 이끌어 내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도시재생은 관광 활성화에도 기여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기존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살기 좋은 마을을 만드는 것이다. 주민들의 활발한 참여가 이어진다면 시에서도 앞으로 더욱 많은 예산을 투입해 전대리 가는길 사업은 관민이 헙력하여 상승효과를 이끌어 낸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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