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클럽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

성동=양정호 기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노인 학대가 우울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노인 1만267명 중 32.4%인 3329명이 우울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연령별로는 65세 이상에서 75세 미만의 노인의 우울 유병률 27.2%에 비해 75세 이상 노인의 우울 유병률이 39.5%로 더 높고, 노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우울증은 남성에게 뚜렷하게 나타나는 경제적 학대가 주요인이며 가족, 이웃과 왕래가 없는 노인이 다른 비교대상 보다 유병률이 높다고 한다.

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어르신들의 건강한 사회관계망 형성을 돕기 위해 그동안의 노인복지사업에서 벗어나 다양한 참여형 노인복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성동구 사근동노인복지센터는 매주 월요일, 목요일 오후 현란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으로 여느 클럽 못지 않은 뜨거운 열기가 가득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무대 조명 아래에는 춤 삼매경에 빠진 어르신들로 발디딜 틈이 없다.

16일 오후 1시 어르신 건강댄스 프로그램 ‘9988 청춘클럽’이 정식 개강식을 가졌다. 이날은 개강식을 맞아 100여명의 어르신이 캐릭터 분장을 하고 춤을 즐기는 가면무도회가 열렸다.

이날 정원오 구청장도 어르신들과 같이 가면을 쓰고 즐거운 댄스타임을 가졌다. 정원오 구청장의 아이디어에서 나온 성동구의 이색 프로그램은 건전한 여가를 통해 우울증을 해소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노년을 보내도록 기획되었다.

지난 10월 16일부터 ‘9988 청춘클럽’을 시범운영한 결과 어르신들의 호응이 높아 정식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게 되는 것으로, 댄스장에는 그동안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건강프로그램에는 없었던 사이키 조명, 전문 음향장비, DJ박스를 설치해 이색공간을 제공한다.

구는 노인복지사업으로 일자리 창출을 통해 소득을 창출뿐 아니라 자아실현을 돕는 어르신 맞춤형 일자리 ‘미래일자리주식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으며, 노인일자리 참여자 격려 문화공연 ‘어르신 문화공연’, 어르신이 주인공인 되는 ‘실버뮤지컬’, 마을곳곳에서 열리는 ‘찾아가는 지역 어르신 콘서트’등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지역사회와의 정서적인 유대를 강화하고 몸과 마음이 건강하고 활기찬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다양한 노인복지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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