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편집국 제2사회부 부장(상주담당)

겨울은 다른계절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

일상생활에 쫓기고 서민들도 겨울난방이며 두터운 옷가지 등 다른 계절보다 쓰임새가 더 많아진다.

연말연시와 설을 끼고 있는 겨울은 누구나 할것없이 인간적인 삶의 체감온도가 더 떨어지게 되고 그 가운데 외롭고 쓸쓸하게 살아가는 불우한 이웃들에게는 겨울 그 자체가 고통의 계절이다. 선남 선녀들이나 경제적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송년이다, 신년이다 하지만 누군가 도움없인 생존이 불가능한 이들에게는 더욱 더 잔인한 계절이다. 우리나라 국민소득이 2만불 시대를 만들었지만 절대빈곤층이 인구의 10%나 되는 빈부격차 사회다.

이보다 더 하위에 있는 거택보호자나 부모로부터 버림받고 고아원에 맡겨진 어린아이들, 질병에 시달리는 독거노인등 우리 주위에는 경제적 빈곤에다 인간적인 정에 메말라있는 불우이웃, 이른바 소외계층이 많다. 이런 불우이웃들과 함께하는 나눔의 문화가 우리나라에서는 정착되지 못하고 있다, 서구자본주의 국가에서는 공동체 사회윤리 못지않게 기부문화와 자원봉사가 보편화되어 이분야에 있어서도 선진국이다. 우리나라에도 조금씩 향상되고 있지만 아직도 걸음마 단계다.

우리의 불우한 이웃들 대부분은 자신들의 잘못보다 타율에 의해 불행을 당한 사람들이다, 부모를 잘못만나 태어난 아이들이나 불의의 사고나 병으로 신체자유를 잃기도 하고 자녀없이 노령을 맞았거나 부모를 돌볼 겨를이 없는 자녀 때문에 정부로부터 아무런 혜택도 못받고 있는 노인들도 있다. 이처럼 자신의 의사와 관계없이 불행을 당한 이웃들과 같은 시대를 살아가는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다, 그러기에 남을 도울수 있다는 그것만으로도 행복한 사람들이다, 세상은 가진 자와 못가진 자가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물질적일수도 있고 건강일수도 있다, 또 넉넉한 마음에 이타심이 강한 사람도 있다, 흔히들 돈만 기부하면 선행을 한다고 생각하지만 물질 못지않게 불우 이웃들과 따뜻한 대화를 나누며 이들에게 삶의 의욕을 불어넣는 것은 중요하다. 독거노인들을 만나보면 모두들 사람이 그립다고 말한다, 고독과 싸우는 것이 참기 어렵다는 말이다.

최근 몇 년간의 경기불황에도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을 갖다드리고 목욕시켜주기를 하는 자원봉사자들이 있다, 이런 일들은 시간있고 건강하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따뜻한 가슴을 가진 용기있는 사람들만이 할 수 있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소외된 이웃을 찾아나서는 사람들이야말로 복받을 선행으로 우리 다 같이 이제부터라도 우리만이 아닌 이웃을 사랑하며 다 같이 도움을 주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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