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소 中 3개소 총 88,693명 신규 일자리 유발

 

(서울=양정호 기자) 서울시가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책임자: 김갑성 연세대 도시공학과 교수)에 의뢰해 조사·분석한‘도시재생사업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를 8일(월) 발표하고, 도시재생이 주변의 민간개발, 상권 활성화 등으로 이어지며 양질의 일자리 창출효과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에 따르면 ‘1단계 도시재생활성화지역’(총 13개소) 중 가시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 서울역 일대 ▲ 세운상가 ▲ 창신·숭인 이렇게 3개소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총 88,693명의 신규 일자리 유발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됐다. 

서울역 일대와 세운상가는 핵심 프로젝트라고 할 수 있는 ‘서울로 7017’과 ‘다시세운 프로젝트’ 1단계 사업이 각각 작년 5월과 9월 마무리됐고, 창신·숭인의 경우 수도권 지역 중 유일하게 정부의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선정된 곳으로 작년 말 대부분의 마중물 사업이 완료되었으며, 일부 앵커시설은 올해 초 준공을 앞두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서울시의 직접적인 예산 투입을 통한 공공사업(계획·건설·운영·관리 등)으로 발생하는 ‘직접고용효과’뿐 아니라, 이로인해 파생적으로 발생하는 민간주도개발과 인근 지역 상권 활성화 파급효과 등을 포함한 ‘간접고용효과’까지 종합적으로 분석한 결과다. 

일반적인 고용유발효과 분석이 공공예산 투입 대비 일자리 창출효과를 도출하는 방식(투입산출모형, Input-Output Model)으로 이뤄졌고 주로 그 효과가 건설 단계에 집중돼있었다면, 이번 연구에서는 지역공동체 활성화에 방점이 있는 도시재생의 특성에 맞는 분석 방식을 새롭게 개발, 적용한 것이다.

총 88,693명의 일자리 가운데 직접고용효과는 5,132명이었으며, 간접고용효과는 83,561명이었다. 즉, 공공의 마중물사업으로 인한 직접효과보다 민간개발과 인근 지역으로의 파급효과로 인한 간접효과가 16배 이상 컸다.

직접고용효과 : 공공의 마중물 사업비 투입을 통해 건설·계획 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고용효과와 도시재생사업 운영·관리 단계에서 발생하는 신규일자리 창출효과를 추정한 수치다. 특히, 서울로7017 운영인력(67명), 세운메이커스큐브 입주기업(50명), 백남준기념관 운영인력(16명) 같은 경우 실제 창출된 일자리 수를 포함해 현실성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건설단계에서 직·간접 효과는 기존의 투입산출모형을 적용했다. 

간접고용효과 : 도시재생활성화지역 또는 인근지역에서 민간주도 대규모 개발사업은 물론 도시재생사업전후 비교를 통해 업종변경, 신축등으로 인해 주변지역으로 확산되면서 발생하는 고용유발효과를 분석한 것이다.

다만, 투자 대비 고용효과는 공공 마중물사업이 인근 파급으로 인한 고용효과보다 더 큰 것으로 분석됐다. 3개 지역의 고용창출효과를 투자비 10억 원 당 창출되는 일자리 수로 환산한 결과, 직접고용효과(공공 마중물사업)는 21.38명, 간접고용효과(인근파급)는 19.38명이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의 김갑성 교수는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토목건축 위주의 주택재개발·재건축 사업에 10억 원을 투자했을 때 고용창출효과가 8.7명('16년 한국은행 고용유발계수 기준)이라는 분석결과에 비춰보면 도시재생의 고용유발효과는 21명 이상으로 2.5배 이상 더 높다”며 “도시재생은 건설단계에서 발생하는 일시적인 일자리는 물론 건설 후 운영·관리 단계에서 지속가능한 양질의 일자리를 유발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직접고용효과를 보면 건설단계의 ‘일시적’ 일자리(2,387명)보다 건설 이후 운영단계에서 생겨나는 ‘지속적인’ 일자리(2,745명)가 1.1배(358명)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나 도시재생이 지속가능한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