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 문제 치분하게 협의할 것"

▲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남북회담본부에서 북한과 평창올림픽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수석대표인 이우성(왼쪽 세번째)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판문각으로 출발 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현오순 기자) 남북은  평창 동계올림픽 위한 북한 예술단 파견 문제에 대해 협의하기 위해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실무접촉을 가진다. 

이날 이우성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예술정책실장이 남측 수석대표로 나서는 가운데 삼청동 남북회담본부에서 출발하기 전 취재진들에게 "북측 예술단 방문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대내외적으로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라며 "좋은 합의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실무적 문제에 관해 차분하게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우리 측은 이 실장을 수석대표로 이원철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대표이사, 정치용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 예술감독, 한종욱 통일부 과장이 실무접촉 대표단에 함께한다. 

한편 북측에서는 권혁봉 문화성 예술공연운영국 국장이 수석대표로 나서고, 안정호 예술단 무대감독, 현송월 관현악단 단장, 김순호 관현악단 행정부단장 등이 실무접촉 대표로 참여한다. 

앞서 정부는 차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실무회담을 남측 평화의집에서 개최할 것을 제의했으나, 북측이 먼저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북측 통일각에서 열자고 수정 제의했으며 이와 더불어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대표단 명단도 함께 통보했다. 

남북은 북측 공연을 위한 공연장과 무대, 음향 등 기술적인 부분까지 세부적인 조율에 대해  이날 협의를 통해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북측 현 단장이 맡고 있는 모란봉악단의 공연 내용 등에 관한 의견과 남측과의 협연 문제 등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실무접촉 대표단 출발에 앞서 "첫 출발이 굉장히 중요하다. 그렇다고 무겁게 부담 가질 필요는 없고, 어제 협의한 대로 차분하게 해달라"고 당부의 말을 전했다. 

조 장관은 대표단 출발 후 "예술단이 기술적으로 준비 사항이 많아 그런 거 같다"라며 북측이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을 먼저 제의한 것에 대해 "다른 특별한 의미를 부여할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남북 간 차관급 실무회담 개최에 대해 조 장관은 "북측에서 연락을 주겠다고 했으니 곧 연락이 올 것"이라며 "오늘 예술단 접촉을 보면서 (결정할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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