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여태동 기자) 성주 소성리 마을 주민들이 사드(THH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기지 시설공사에 사용할 자재 반입 트레일러를 저지하기 마을회관에 모여 반대단체와 12일 농성에 나섰다.

이들은 사드기지에서 2.5㎞가량 떨어진 유일한 출입로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진밭교에 트럭 2대를 이용해 길목을 막았다.

소성리 마을회관에서 저지 농성 중이던 주민 등 200여 명은 이날 오전 5시경 진밭교로 이동해 유일한 출입로인 진밭교를 막고 농성을 이어갔다.

이들은 가로, 세로 각각 10m 크기의 대형 그물망에 구멍을 뚫어 머리를 넣은 뒤 서로 팔짱을 낀 채 경찰의 강제해산을 막기 위한 집회를 했다.

또한 이들은 농성 내내 '불법사드 공사중단' 문구가 적힌 손 피켓도 들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사드기지 내 공사 장비 반입을 두고 국방부와 주민 측이 협상을 벌였으나 결국 무산됐다.

이들은 실제로 국방부가 주장한 조리시설, 화장실, 오·폐수 처리 시설 등의 공사가 이뤄지는지 주민 한 명을 현장에 투입하려 했지만 보안상의 이유로 국방부가 이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종희 소성리사드철회성주주민대책위 공동위원장은 "사드 공사 장비를 실은 차량 운전사도 민간인이다"라며 "주민 한 명을 사드기지로 들여 보내준다는 약속을 하면 아직도 협상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경찰은 공사 자재를 실은 트레일러가 이동할 진입로를 확보하기 위해 병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이로인해 소성리 주민들과 경찰의 대치가 있을것으로 예상대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