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수연 기자

남녀노유 누구나 때가 되면 가정으로 돌아온다.

밖에서 놀다가 집으로 돌아오는 개구쟁이는 대문간에 들어서자마자“엄마”하고 부른다. 가정은 엄마가 있기에 이 세상에서 제일 매력적인 곳이다. 어린 아이들은 따뜻한 친절과 동정을 갈망한다.

잔소리나 날카로운 말로 어린 마음에 상처를 주어서는 안 되겠다. 칭찬하는 말, 격려하는 말은 그들의 마음에 추운 날 햇빛과도 같아서 우후죽순처럼 지적으로 육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무럭무럭 자라게 되는 것이다. 

남편이 대학 교수이거나 성직자이거나 탁월한 존재라 할지라도 집안에 들어오는 남편에게 잔소리를 하거나 어둡고 부적정인 언어를 사용한다면 그 가정은 틀림없이 냉랭한 분위기로 바뀌고 행복의 파랑새는 행복의 노래를 멈추고 멀리멀리 날아 가 버리고 만다. 

가정에서 잔소리하며 개선되거나 잘되고 변화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 오히려 큰 실수를 했더라도 모르는 척 덮어주고 따뜻하게 대하면 반드시 놀라운 변화가 오는 것이다. 엄마(부인)는 가정의 태양과 같다.

용서하고 사랑하고 이해하고 격려하며 태양처럼 밝은 표정을 짖는 가정은 가족들의 심신의 활력과 넘치는 건강이 증진되고 자녀들은 밝게 뛰어나게 잘 자라고 남편은 하는 일마다 만사형통하리라.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원칙이다. 진정한 사람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은 충동적이거나 맹목적이지 않다. 아무리 신중하게 결혼이 이루어 질지라도 젊을때 완전히 연합되는 부부는 별로 없다. 진정한 결혼생활의 행복은 후년에 이루어지는 일이 많다. 

근심, 걱정이 젊은 부부에게 닥치면 흔히 상상했던 로맨스는 멀리 달아나 버리고 만다. 부부는 전에 몰랐던 피차의 성격과 약점을 알게 된다. 이때가 가장 위험한 시기이다. 그들의 행복과 유용성은 이때 그들이 바른 노선을 취하는데 달렸다. 

그러나 이해심과 사랑으로 잘 합친 부부도 장점이 많이 보이고 단점을 별 문제가 되지 않게 되는 것이다. 어떤 사람은 사랑이 표현을 연약함의 증거처럼 생각하고 주변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냉랭한 태도를 취하는 사람이 많다. 그와 같은 태도는 행복의 천사를 추방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하리다. 

관대하고 따뜻한 마음이 억제되면 가족의 마음은 시들어지고 황폐되고 냉랭해진다. 우리는 이러한 잘못을 저지르지 않도록 조심조심 해야겠다. 사랑은 동사이지 명사가 아니다

사랑은 표현하지 않으면 죽은 것이다. 힘든 세상을 살아가는 주변사람들에게 친절과 사랑과 용서와 관용을 베풀면 나도 행복해지고 주변 사람들은 행복해 지는 것이다. 가족이 사랑에 굶주리지 않게 해야겠다.

결혼은 사랑의 시작이지 사랑의 무덤이 되어서는 안 된다.

비록 곤란과 시련과 실망의 눈보라가 덮쳐 올지라도. 결혼이 잘못되었다거나 실패했다. 불행하다. 우리는 안 맞는다. 헤어지자 등 부정적인 생각이나 표현은 결코 풀어서는 안 된다. 

내 성질 내자존심을 묻어버리고 사랑으로 이해하고 양보하고 불쌍히 여긴다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리라. 너그러움은 하늘의정신이다. 용서보다 더 좋은 선물은 없도다.

가정에 심겨진 사랑의 나무를 피차 물을 주면서 키운다면 후년에 사랑의 나무는 거목이 되어 그 그늘아래 자손들과 많은 사람들이 마음에 안정과 휴식과 행복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결혼은 사랑의 시작이지 끝이 되어서는 안 된다. 신혼여행에서 부터 토라지고 싸우고 집에 돌아 올 때는 신랑이 먼저 들어오고 신부는 훌쩍거리면서 저만치 뒤에서 들어오는 신랑. 정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일전어치의 가치도 없는 자존심과 거치런 성격을 땅속에 깊이깊이 묻어 버리고 하늘 아래 나하나 바라보고 짝 지어진 상대로 내 몸처럼 보살피고 사랑한다면 고달픈 인생 나그넷길의 힘든 일들이 기쁨으로 승화 되리라. 

모든 가정마다 부부에게만 속한 비밀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하는 일은 아주 나쁜 행위이다. 현명한 부부는 결코 타인에게 배우자의 단점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다. 

자녀들 앞에서도 피차를 비평하거나 판단을 의심해서는 안 되겠다. 부부가 상대방을 독재적으로 지배하고서 해서는 안 된다. 상대방을 자기 뜻에 굴복시켜 따르게 하려 한다면 불행의 여신이 찾아오리라. 상대를 생긴 그대로 인정해주자 얼마나 신기하고 아름다운가. 

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사려 깊고 .참고. 견디고. 예의바르게 이해심을 가지고 대한다면 모든 문제가 봄 눈 녹듯이 다 해결되리라. 부부만을 위해서 산다면 그 행복은 길지 않으리라. 주변사람들이 행복해 지도록 물심양면으로 노력한다면 행복은 몇 배나 더 증진되리라. 진정한 기쁨과 행복은 오직 사심 없는 봉사의 생활에서만이 가능하리라. 

남을 불행하게 만들면서 내가 행복 할 수 없다.

상대에게 상처주고 눈물 흘리게 한다면 나는 피눈물 흘리는 일이 있으리라 동정과 관용의 변함없는 애정으로 가정을 감싸는 남편이 되어보자 태양처럼 밝은 표정과 사랑으로 가정을 지상낙원으로 만드는 부인이 되어보자 걱정과 사업상 어려움을 가정에 싸들고 들어오지 말자. 

미소를 띄우면서 유쾌한 모습으로 가정에 들어가자.

이 세상에서 내 쉴 곳은 작은 내 집뿐이리라. 

‘쟌페닌’의 노랫말이 생각난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