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밀착형 법정드라마 탄생 시청률 4% 돌파

(경기=이지은 기자) ‘미스 함무라비’가 첫 방송부터 시청률 4%를 돌파했다. 

선입견을 통쾌하게 깨는 생활밀착형 법정드라마의 시작을 알리며 호평을 받은 JTBC 월화드라마 ‘미스 함무라비’가 1회 시청률이 전국 기준 3.6%, 수도권 기준 4.2%(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기록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이는 전작 ‘으라차차 와이키키’ 최고시청률 보다 높은 수치로 기대감을 높인다. 현직 판사가 집필해 차원이 다른 ‘진짜’ 법정물에 대한 기대 심리를 자극했던 ‘미스 함무라비’는 첫 회 만에 기대를 확신으로 바꿨다. 

이날 방송된 1회에서는 ‘민사 44부’에 모인 달라도 너무 다른 박차오름(고아라 분), 임바른(김명수 분), 한세상(성동일 분)의 강렬한 캐릭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신입 또라이’ 열혈 초임판사 박차오름은 출근길에서 만난 지하철 변태에게 시원한 니킥을 날리며 SNS 스타로 등극했다. 냉철한 엘리트 판사 임바른은 “인간들이 싫다. 이놈의 직업을 평생 한다는 건 인간 혐오와 함께 평생 살아간다는 것”이라고 되뇌는 원칙주의 ‘원조 싸가지’. 판결이 억울하다 호소하는 할머니에게 “항소하셔야지 이러면 안 된다”고 입바른 소리를 하다 뺨까지 맞았다. 부장판사 한세상도 만만치 않았다. 수뇌부들이 가장 무서워 한다는 출세를 포기한 판사, 일명 ‘출포판’으로 악의는 없지만 툭하면 호통을 치는 막말 판사다. 

‘이상주의’ 박차오름과 ‘원칙주의’ 임바른, ‘현실주의’ 한세상까지 닮은 구석이라고는 없는 ‘민사 44부’의 면면은 세 사람이 만들어갈 재판에 궁금증을 증폭했다. ‘꼰대’들의 세상에 거침없이 하이킥을 날리는 ‘요즘’ 판사들의 사이다 행보도 통쾌함을 선사했다. “튀는 사람이 버티기 힘든 조직이라셨죠. 제가 한 번 버텨보겠습니다”라는 박차오름의 결의는 법원이라는 고인물에 어떤 나비효과를 일으킬지 궁금증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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