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이후 현재까지 400여명 구직활동 도와

▲수원시 권선동 네팔이주민여성노동자쉼터 이전 개소식을 개최했다. (뒷줄 가운데 김형효, 먼주 구릉부부)

(수원=최영선 기자) 김형효(시인, 민족작가연합, 한국작가회의)씨는 네팔인 아내 먼주 구릉(Manju Gurung)씨와 6년째 수원 매탄동에서 네팔이주민여성노동자 쉼터를 운영해 오다 한 독지가의 도움으로 지난 5월 21일 권선동(수원시 팔달구 권선동)으로 이전하여 조촐한 개소식을 가졌다.

이번에 개소한 쉼터는 기존 쉼터가 오래된 집으로 여건이 열악한 상태로 유지해 오다가 최근 빌라를 최소 3년간 무상으로 제공하겠다는 한 독지가의 제의에 권선동주민복지센터와 수원이주민센터의 도움을 받아 이전하였다. 

네팔이주민여성노동자 쉼터의 개소는 수원역 앞 한 네팔 음식점에서 만난 이주민여성노동자가 막상 취업차 입국하여보니 오갈 곳이 없다는 안타까운 사정을 듣고 하룻밤 재워준 일이 계기가 되었다. 그 후 수원 매탄동에 월세 살던 집 주인에게 다른 방 한 칸을 더 얻어 임시 거주할 수 있도록 한 장소가 네팔이주여성노동자 쉼터의 시작이다.  

지난 해 부터 대전역 앞에 네팔·인도식당을 개업한 김형효, 먼주구릉 부부는 전세로 살던 살림집까지 모두 쉼터로 제공하였으며, 지난 2014년 12월 이후 현재까지 400여명의 네팔이주민여성노동자들의 안정적인 구직활동을 돕는 쉼터를 제공해왔다.

2015년 4월 15일 네팔의 대재앙인 네팔대지진 때에는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고 부부가 함께 지진구호활동을 위해 네팔로 떠나 만1년 동안을 네팔전역의 지진피해자들을 찾아다니며 한국식으로 만든 빵을 제공하고, 모집한 학용품, 임산부용품, 의류 및 일상용품 등을 전달하였다. 그리고 한 지역에 무너진 학교를 복구하기도 했다.

네팔이주민여성노동자 쉼터 개소식에는 심춘자(수원시민기자), 정경희(권선예절원장), 정지윤(수원이주민센터)간사, 이주민 팀장, 선제이 구릉(Sanjay Gurung/수원 외국인복지센타/전도사). 염형만, 꺼허르만 라이(Kaharman Rai/카삼 네팔인도레스토랑)사장 등이 참석 축하해 주었다. 

김형효 부부는 “세상을 누가 각박하다고 하겠습니까? 제가 볼 때 이 세상은 참 벅찬 감동을 주는 세상입니다.”라며 자신에게 최근 한 빌라를 무상으로 제공해준 분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전했으며, 새로운 쉼터 이전을 위해 도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뜻을 밝혔다.(김형효 전화 010-6324-39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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