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탑승권없이 얼굴인식으로 출국심사

(인천=이진희 기자) 이르면 내년부터는 여권과 탑승권 없이 간단한 얼굴인식만으로 인천공항 출국이 가능해진다. 해외여행 전 집에서 택배로 짐을 맡긴 후 공항으로 이동하고, 귀국 후 집에 도착해서 택배로 짐을 받을 수 있다. 카카오톡에서는 인공지능 챗봇이 24시간 안내서비스를 제공하고, 2023년이면 로봇이 발렛파킹을 하고 면세점에 무인 매장이 오픈하는 등 앞으로 ‘5 No 스마트 인천공항시대’가 열릴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홈 체크인(홈 백드랍), 생체인증 출국 심사, 무인 면세매장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해 인천공항의 운영절차 전반과 고객 서비스를 혁신적으로 개선하는 ‘인천공항 스마트 100대 과제’를 수립했다고 밝혔다. 

이번 100대 과제는 ▲세계에서 가장 간편 (Simple) 하고 ▲여객 혼자서도 이용 가능(Easy) 한 공항 서비스 제공을 통해, 공항이용의 ▲정시성(On Time) 과 공항이용객의 ▲즐거움 (Enjoy)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인천공항공사는 올해 하반기에서 내년 상반기 중 홈 체크인(홈 백드랍), 생체인증 출국심사 등 주요과제의 시험운영을 시작으로, 관계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2023년까지 100대 과제를 단계적으로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서비스가 공항에 도입되면 공항운영의 효율성이 강화되는 한편 대기시간 감소 등 여객편의 증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스마트과제 구현 과정에서 2,000~3,000여 명의 신규고용이 창출되고, 운영노하우 수출 등 해외사업 확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공항공사는 자택에서 수하물 위탁이 가능한 홈 체크인(홈 백드랍) 서비스를 비롯해 생체인증 출국심사, 터널형 보안검색 등 출입국 절차의 혁신적 개선을 통해 두 손이 자유로운 ‘핸즈프리 (Hands-Free) 공항’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수하물을 비롯해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가 필요 없어 두 손이 자유로워짐에 따라 여객들의 만족도는 획기적으로 증대될 전망이다.

당장 올해 하반기부터 홈 체크인(홈 백드랍) 서비스가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해당 서비스가 시행되면 인천공항으로 출발하기 전 집에서 수하물을 위탁하고 전자 탑승권을 발급받을 수 있다. 수하물이 택배회사를 통해 인천공항으로 배송되기 때문에 여객들은 짐 걱정 없이 공항에 도착해 보안검색과 출국 심사만 받으면 된다.

또한 인천공항공사는 관세청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내년 상반기부터 입국 수하물 배송서비스의 시범운영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시범사업이 시작되면 해외여행 후 입국 시 세관검사가 완료된 수하물을 집에서 택배로 받아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내년 초에는 사전 등록한 안면인식정보가 탑승권, 여권 등 종이서류를 대체하는 ‘스마트패스(싱글토큰)’서비스가 시범 도입될 예정이다. 빠르면 2020년부터는 지문, 얼굴 등 정부기관이 관리 중인 생체정보를 활용해 별도의 사전등록 없이도 전 국민이 스마트패스(싱글토큰) 서비스를 이용하게 될 전망이다. 인천공항공사는 이를 위해 국토교통부, 법무부 등 관계기관과 협의체를 구성하고 법령 개정 등 세부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2023년에는 터널을 통과하기만 해도 보안검색이 완료되는 ‘터널형 보안검색’이 세계 최초로 도입될 예정이다. 지금처럼 신체검색과 소지품 검색을 별도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짐을 가지고 터널을 통과하기만 하면 보안검색이 자동으로 완료되기 때문에 여객들의 불편함은 감소되고 공항의 보안 관리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정일영 사장은 “이번 스마트공항 100대 과제의 최종 목표는 공항 이용객에게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차세대 미래공항의 모델을 구축하고, 인천공항의 운영 노하우를 전 세계 각지에 수출하는 것이다”며 “세계 공항서비스 평가 12년 연속 1위에 빛나는 세계 최고공항의 명성을 스마트공항이라는 미래 산업에서도 이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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