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새로운 기획프로그램 선봬

개관 20주년을 맞아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새로운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 149>를 선보인다. <스테이지 149>는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프로그래밍된 작품들의 모음집이다. ‘대중성’과 ‘흥행성’을 중요시 하는 기획사 대관공연과는 차별화된 것으로 공연시장의 생태계를 보호함과 동시에 회관 전체프로그램의 다양성을 견지하겠다는 전략이다. 그간 인천에서 작품성과 실험성이 강한 공연을 만나기 어려웠던 점을 생각해 볼 때 <스테이지149>는 그 의미가 깊다.

이름부터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예술회관의 도로명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한 <스테이지149>는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알려주겠다는 포부를 담고 있다. 식상한 프로그램이 아닌 신선하고 참신한 기획을 통해 회관의 이미지도 한층 업그레이드하여 브랜드를 구축해 나가겠다는 취지이다.

<스테이지149>는 올 5월부터 12월까지 총 7편의 작품을 선보인다. ‘해외초청작’ 2편과 ‘창작뮤지컬’ 1편 그리고 ‘연극선집’ 4편이 그것이다.

우선 해외초청작과 창작뮤지컬은 어린아이부터 어른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가족극이다. 3D영상과 마임, 인형 등의 절묘한 조화가 돋보이는 프랑스의 <매직더스트>, 서커스와 마임, 매혹적인 무대세트가 돋보이는 호주에서 온 피지컬 씨어터 <빙하탈출대소동>은 신선한 예술적 감흥을 주는 작품이다. 외로운 두 할머니, 버려진 동물들이 한 식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는 창작뮤지컬 <식구를 찾아서>는 재미와 함께 따스한 감동을 선사한다.

총 4편의 엄선된 연극만을 모은 ‘연극선집’은 모두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은 작품들이다. 셰익스피어 탄생 4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제작된 <한 여름 밤의 꿈>과 <칼로막베스>는 모두 원작을 새롭게 한국적으로 재해석하여 풀어내어 국내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극찬을 받은 작품들이다. 이와 더불어 시대의 모순적 틈새를 섬세한 시각과 디테일로 살려내어 2013년 연극계를 강타한 <알리바이연대기> 그리고 2014년 가을, 새롭게 제작되어 선보이는 ‘극단 동’의 <투명인간> 모두 평단의 뜨거운 호응과 기대를 모으고 있는 화제작들이다.

백칠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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