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소방서 작전119안전센터 소방사 이병화

우리나라는 근대 산업화로 급속도로 발전했으며, 경제의 눈부신 발전으로 세계적 경제 강국의 대열에 합류한 지 오래전이다. 발전은 거대화와 복잡성을 내포하며, 그 속에서 사는 오늘날의 우리는‘안전’이라는 단어에 주목하게 된다. 현대인들에게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것은 밤사이 발생한 사건 사고 뉴스일 것이다. 최근 주택 등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사망사고가 속속 발생하고 있으며, 재산피해 역시 증가하는 추세이다. 

필자는 현직 소방관으로서 가장 안타까운 사고를 꼽는다면, 주택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아닐까 싶다. 해마다 겨울철이 되면 소방관서에서 화재예방을 위한 홍보, 교육, 훈련 등을 실시하고 있지만, 지속적인 인명 및 재산피해의 발생은 소방관서의 노력이 아닌 모든 국민의 노력이 되어야 그 성과가 있을 것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주택 등 화재 예방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무엇이 있을까? 그것은 평소 안전을 생각하며, 실천하는 것이 최선이라 할 수 있다. 아래 서술하는 몇 가지 안전수칙만 지켜도 주택 등 화재로 인한 우리가족과 이웃을 지키는 작은 실천이 될 것이다.  

첫째,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 감지기와 같은 주택용 소방시설을 설치하고 항상 가동토록 유지하는 것이다. 주택용 소방시설의 비용대비 효과는 대단히 크다. 단독경보형 감지기는 화재초기에 경보를 울려 대피를 가능토록 하며, 소화기는 사용법이 간단하여 화재초기 사용 시 연소가 확대되어 발생하는 피해를 최소화 한다.

둘째, 주택화재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전기화재의 위험성을 줄여야 한다. 문어발식 멀티탭 사용을 금하고, 장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차단기를 내리고 불필요한 전원을 꺼두는 습관을 지녀야 하며, 콘센트 주변에 쌓인 먼지로 인한 스파크 발생으로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변 청결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이제는 작은 실천을 통하여 나의 사랑하는 가족과, 이웃에게 안전이라는 큰 선물을 할 때이다. 주택은 나와 내 가족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보호받고 생활하는 공간이다. 이 공간을 무서운 화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최소한의 노력은 기초 소방시설 설치와 생활 속에서 작은 안전실천을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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