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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떠한 중독보다 무서운 일산화탄소 중독
도민일보 | 승인 2019.02.12 17:07
강진소방서 대응구조과 소방위 유종춘

50년 전, 모진 겨울바람에도 가정집에서는 연탄이란 소중한 연료로 따뜻한 겨울을 나던 가정이 많았다. 그리고 연탄을 다 사용하고 나면 동네 집 앞에 연탄재를 뿌려 미끄러지지 않도록 했던 것이 다반사였다. 

이렇게 우리에게 도움을 주는 연탄에게도 또 다른 면이 있으니 많이들 들어봤을 “연탄가스 중독”이라는 것이다. 잠을 자다가 연탄에서 연소되어 올라오는 가스가 갈라진 방바닥 틈사이로 올라와 사람들의 생명을 앗아가는 아주 무서운 가스였다. 오죽하면 “불귀객”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가스중독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자주 발생하였다. 

연탄가스 중독, 정확히 말하자면 연탄이 연소되어 나오는 일산화탄소를 흔히 부르는 말인데 인체에 유독하다. 또한 일산화탄소 자체는 무미, 무취, 무색의 기체이기 때문에 중독을 초기에 알기 힘들다. 그리고 몸에 흡수되면 혈액의 산소 운반 능력을 상실 또는 마비시키면서 질식 상태에 빠지게 된다. 

일산화탄소 중독이 경할 때는 머리가 몹시 무겁고 머리아픔이 심하며 어지럼증, 메스꺼움과 함께 가슴이 답답하면서 숨이 차고 얼굴색이 붉어지면서 맥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때는 정신은 똑똑하나 팔다리를 잘 놀리지 못한다. 

중증 일 때는 뇌출혈 때처럼 코를 골면서 의식이 없는 혼수상태이며 맥은 느린 맥이고 사지는 강직되고 경련이 일어난다. 이때에 조치하지 않으면 사망할 수 있으며 사망하지 않으면 감각장애와 운동장애, 기억력 감퇴, 언어장애 등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연탄 사용이 줄면서 일산화탄소 중독 사고가 많이 줄었지만 밀폐된 자동차 안이나 겨울철 밀폐된 공간에서 잠을 자다가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는 여전하다.  

아직 연탄으로 난방을 하는 극빈층, 현장에서 화목난로를 사용하는 노동자, 텐트 안에서 불을 사용한 겨울 캠핑족 등에서 가끔 발생한다. 특히 난로 캠핑족은 대부분의 텐트가 협소하기 때문에 텐트 내 불을 피우게 되면 가스 중독이나 화재로 번져 주변에 막대한 피해를 주니 되도록이면 실내 난로 캠핑은 삼가야 한다. 

가스중독에 대한 대처법으로는 유해가스 대부분이 호흡기를 통하여 혈액 속에 주입되기 때문에 유해가스 자체를 흡입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겨울철에 난방을 위해 연탄보일러나 화목보일러를 사용하는 가정에서는 환기창을 열어놓아야 하며 굴뚝으로 연기가 잘 빠져나가는지를 확인하고 장판이 들리었거나 방바닥에 금이 가지 않았는지를 세심하게 살펴보아야 하며 나무연기나 연탄 냄새가 방에서 나지 않는지를 꼼꼼하게 체크하면서 난방을 해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시중에서 저렴하게 살 수 있는 일산화탄소 감지기를 누출 우려장소에 설치하여 대비를 해야 할 것이다. 

얼마 전 캠핑카에서 잠을 자던 50대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였다. 화재처럼 보이는 것도 위험이 아니기에 우리는 항상 발생할 수 있는 위태로움에 대비해야한다. 준비만 철저하다면 예기치 않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불의의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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