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자율방범 연합대장 장기훈

시대의 고금을 넘고 대륙의 동서를 막론하고 건축물은 시각적인 상징물로 제몫을 한다.

경찰청사는 존재자체가 범죄분위기를 제압하고 지역주민들에게도 안정감을 준다.

하지만 연천경찰서를 볼때마다 낙후된 연천군을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경기북부의 최북단에 위치한 연천경찰서는 안보치안과 남북소통의 요충지에 걸맞지 않게 30여년이 지난 낙후된 경찰청사를 가지고 있다. 

낡고 좁은 경찰청사 어디에도 남북평화시대의 전진기지로서의 자긍심을 찾아볼 수 없다. 

자율방범연합대장인지라 경찰서를 자주 찾게 되는데, 민원인들의 불편도 자주 목격한다. 교통사고 조사실, 일반형사범 조사실 등에서 협소한 사무실 때문에 의자를 이리저리 돌려가며 조사받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3만불 시대의 한국에 이런 경찰서가 아직 있다는게 의아한 마음까지 든다.  

마침 지난 1월 연천군과 연천경찰서간 ‘경찰서 신축 부지 제공 업무협약식’을 열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협약식에서 김광철 연천군수와 박경정 연천경찰서장이 한마음으로 「경찰서 조기 신축을 통한 공동체치안서비스 향상」을 다짐했다는 기사를 접하고, 반가운 마음마저 들었다. 

기왕에 테이프를 끊었으니 조속히 사업이 추진되어 연천경찰서가 명실상부한 접경지역 안보치안의 중심으로 우뚝서길 바란다.

연천지역주민으로서 경찰서 신축에 힘을 보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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