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한호텔, “문제점 인지, 시와 협의해 나가겠다"
포항시, "관련 규정 검토해 합법적인 조치하겠다"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 라한호텔(구, 포항 베스트웨스턴)이 포항시가 구 캠브리비 국방부 부지에 조성한 공용주차장을 무단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다.

'포항시 주차장 설치 및 관리 조례'규정에 따라 주차장 사용료를 납부해야 하지만, 포항시와의 사전 협의 없이 임의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

이에 반해 대잠동에 위치한 UA컨벤션은 포항시 청사 부설주차장을 사용(주말, 공휴일 기준)하면서 2천여만 원을 경북 포항시에 납부하고 있으며, 종합운동장 앞에 위치한 티파니웨딩홀은 장학금 기부와 소년·소년 가정돕기 등 사회공원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라한호텔 관계자는 "그 전부터 사용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사용에 대한 문제점이 있다면 이를 인지하고 포항시와 협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 시민은 "시민 혈세로 조성한 공영주차장에 대한 사용료 납부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포항시는 지난해 북구 장성동 1298-7번지 외 77필지, 2만6243㎡(7천930여 평)을 매입 계획을 국방부와 협의하고 관광객 유치와 시민 편의를 위해 사업비 1억 원을 투입, 공용주차장으로 조성했다.

영일대해수욕장 포항동부초등학교 옆에 위치한 공용주차장은 지난 1962년 이후부터 미군부대 부지로 사용되다 1992년 7월 국방부로 반환된 공여부지로,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인근주민들의 불편과 도심권 발전에 큰 걸림돌이 돼 왔다.

시는 지난해 7월부터 해당부지 매입을 위해 국방부와 협의한 결과 수의계약 및 3년간 연부취득 하기로 최종 합의한 후 부지 감정평가를 완료한 상태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조만간 관련 규정을 검토하여 합법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포항 라한호텔의 지역민과의 화합을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민들은 "사회공헌활동을 강화하는 것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구 포항 베스트웨스턴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한 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반면 새로운 라한호텔이 지역민과의 화합을 배척하고 있다는 여론은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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