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환 이사/영남총괄취재본부장

사물은 눈으로 보고 피부로 느끼고 냄새로 맡고 소리로 듣고 맛으로 느낀다. 그러나 이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세상 살아가는 도리나 지혜도 그렇게 할 수 없다. 관찰과 직간접 경험과 사색으로 만 가능하다.

사람들의 인상과 표정을 객관적으로 살필 수는 있지만 그 사람의 진정한 속마음을 알아차리기는 힘들다. 눈에 보이는 것이 다가 아닌 것을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영역에서 사안의 진정한 가치를 내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따라서 빈껍데기에 연연하고 서로 아웅다웅하지만 정작 중요한 본질을 놓치기가 쉬운 법이다. 그러므로 내면의 가치나 미래의 잠재력을 파악하는 능력은 아주 중요한 것이다.

소위 벽을 넘어 뒤의 모습을 꿰뚫는 혜안(慧眼)을 가지기 위해서는 자신의 마음부터 투명하게 다스려야 할것이다. 도덕과 원칙 그리고 자연법칙을 거스리지 않으면서 소중한 가치와 소중한 사람을 지키기 위한 열정과 노력이 저절로 투명한 눈을 가지게 되는 비결인 것이다.

도서출판 미다스북스의 신간 ‘제갈량처럼 앞서가라’는 삼국시대 제갈량의 시대를 앞선 통찰력(洞察力)과 혜안을 말하고 있다. 책은 '통찰력의 대가'로 불리는 제갈량의 일화를 통해 한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덕목인 혜안과 지혜를 전수한다.‘제갈량처럼 앞서가라’에서 말하는 '킹메이커' 제갈량의 성공 비법은 크게 네 가지다. 먼저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 ‘최고’가 아닌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빅픽쳐(Big Picture)를 그려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직을 관리하는 한편,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부지런한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는 게 그의 세 번째 원칙이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원칙을 기본으로 그가 얻게 된 뛰어난 '통찰력'에 대해서도 이야기한다.

제갈량의 성공 비법 네 가지.
1. 최적의 파트너와 함께 조화를 이루는 것.
2.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조직 관리
3. 언제나 솔선수범하는 부지런한 지도자
4. 이 모든 원칙을 기본으로 그가 얻게 된 뛰어난 '통찰력'이강덕 포항시장이 2일 시장을 보좌해 다양한 행정수요에 전문적이고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중앙부처·국회·시의회·언론 등과의 대외활동을 총괄하는 정책특보에 이재춘(62) 전 포항시 부시장을 내정했다.

이재춘 정책특보가 내정 되기까지 이강덕 시장은 많은 고심과 심사숙고 끝에 내린 단안(斷案)이었겠지만 먼져 포항시민으로서 이 시장의 통찰력(洞察力)에 박수를 보낸다.

우선 1급 공직자 출신인 이재춘 내정자를 3급인 포항시 정책특보로 불러들인 이강덕 시장의 능력과 담력에 적잖이 놀란 시민들도 많았다는 후문이다.

이재춘 정책특보 내정자는 통상 행정직들이 도맡다시피 했던 포항시 부시장 직을 기술직 최초로 부임해 탁월한 정책역량으로 중앙부처·국회·정부·시의회·시민단체·언론 등과의 긴밀한 협조관계를 이끌어 내었으며, 소탈하고 원만한 성격의 소유자로 정무적 감각과 소통 능력이 뛰어난 행정가로 정평이 나있다.

특히, 이 특보 내정자는 포항시 부시장 재임 시절 포항만의 천혜의 자원인 바다를 활용한 해양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균형 발전에 매진해 포항의 발전을 이끄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이재춘 정책특보 내정자가 그간의 풍부한 행정경험과 폭넓은 대외관계를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의 정책수립과 지역현안 해결에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포항시 관계자의 설명처럼 이강덕 시장을 보좌해 명쾌한 드라이브를 기대한다.

포항시 정책특보 자리가 그리 녹녹하지 만은 않을 것이다. 시장의 정책결정 과정과 결론 도출(導出)에 같이 머리를 싸매야 하는가 하면, 때로는 하기 거북한 과제와 듣기싫은 소리도 건의해야 하고, 중앙부처와 국회·시의회·언론 등과의 긴밀한 협조관계 역할도 능란하게 처리해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이제 ‘11.15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과 실질적 피해배상’을 비롯한 산적한 난제들을 속시원히 해결해 빅픽쳐를 그려내는 혜안을 가진 이강덕 포항시장의 통찰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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