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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최정우 회장 체제 1년 ‘안전경영’ 의지 있나
김중환 기자 | 승인 2019.07.14 17:33

올해만 4번째 사망사고 구현 의지 무색 ‘안전불감증 도마’
시민단체, 포스코건설 최악 살인기업 1위·포스코 3위 ‘선정’
‘포스코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업장’ 오명(汚名)
안전경영 담보 없이 포스코 최정우호 위상 자리잡기 쉽지 않아

 

포스코 최정우 회장


(포항=김중환 기자) 포스코 최정우 회장이 'Safety With POSCO(안전하고 행복한 With POSCO)' 구현을 표명하며 출범한지 1년여 만에 포항과 광양제철소에서 연이어 사망 사고가 발생하며 포스코그룹 회장의 ‘안전제일주의’ 의지가 무색해지고 있다.최정우 회장이 취임 직후부터 안전을 포스코의 최우선 핵심가치로 내세우고 안전경영을 소리 높여 외쳐왔지만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난처한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최정우 회장은 전사 안전다짐대회를 통해 "안전은 더불어 함께 발전하는 기업 시민으로서 '위드 포스코(With POSCO)‘의 근간"이라고 밝히며 "형식보다는 실질, 보고보다는 실행, 명분보다는 실리의 ‘3실(實) 기반'의 안전 관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도 "생산현장에서는 안전이 회사가 추구하는 최고의 가치라는 사실을 명심하고 '안전해서 행복한 삶의 터전'을 함께 만들자"고 당부한 바 있다.

그러나 안전경영이 담보되지 않는다면 최정우 회장이 쌓아가고 있는 기업시민으로서 포스코의 위상은 자리잡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포스코

포스코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끊이지 않는 사업장이다. 지난해 포스코건설 노동자가 10명이나 숨졌고 포스코는 지난해 5명, 올해에만 벌써 지난해 80% 수준인 4명(의문사 1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조단위를 투자한 안전경영이 무색하게 됐다. 

이 때문에 민주노총, 노동건강연대 등이 주축이 된 산재사망 대책 마련 공동캠페인단은 포스코건설을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했고 모기업인 포스코는 3위에 꼽았다.

지난 11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에 따르면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야간 근무하던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와 포스코는 이날 오전 2시30분 께 포항제철소에서 근무하던 포스코 직원 장모(60)씨가 쓰려져 있는 걸 동료가 발견했다고 전했다. 장씨는 병원에 옮겨졌으나 이미 숨진 상태였다.

숨진 장씨는 기기 운전·설비점검직으로 일 해왔다. 동료가 발견했을 당시 장씨는 팔이 부러지고 화상을 입은 상태로 쓰러져 있었다. 노조측은 장씨의 사고를 안전사고로 추정하고 있다. 노조는 “기계설비 합착이나 감김 등의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해만 벌써 네 번째 사망 사고다.

포항제철소

지난 2월 포항제철소 안 35m 높이의 하역기에서 근무하던 A씨가 인턴 직원을 상대로 직무교육을 하던 도중 사고로 사망했고, 6월에는 광양제철소 신성장사업실 2차전지사업 포스넵(니켈 추출 설비) 파일럿 설비의 환원철 탱크 상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하청업체 직원이 세상을 떠났다.

7월 들어서는 포항제철소에서 일주일 간격으로 두 차례 비보가 들려왔다. 지난 2일 포항제철소 직원 B씨가 직원들과 회식 도중 잠들었다가 깨어나지 못해 병원으로 후속됐으나 끝내 사망 판정을 받았다. 노조에 따르면 B씨는 동료들에게 "피곤하다"라는 말을 한 뒤 눈을 감았다.

그리고 9일 뒤인 11일 또다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포스코는 '안전불감증'이란 지적에서 자유로울 수 없게 됐다.

포스코가 천명한 안전경영이 무색한 현실이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중대재해 예방을 위해 3년간 안전 관련 분야에만 1조105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안전예산(5453억원)의 두 배 이상 수준인 5597억원을 증액해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세우겠다는 의지였다.

한편 포스코는 “현재 경찰과 고용노동부 등 관계기관에서 조사 중에 있으며 회사는 사고 직후 대책반을 구성했다”며 “고인과 유가족분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김중환 기자  dmilbo@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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