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빈 "결혼, 타인에게 도움되게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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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배수빈(37)이 영화 '마이 라띠마'(감독 유지태) 개봉과 함께 결혼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배수빈은 2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 입구에서 "오랜 시간 살아오면서 많은 시행착오를 겪고 결혼을 생각하게 된 것 같다. 결혼이라는 대사를 앞두고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행복해했다.

배수빈은 올해 초 지인의 소개로 만난 8살 연하의 대학원생(29)과 가을에 결혼한다. "조금이라도 타인과 세상에 더 도움이 되는 쪽으로 살도록 노력하겠다. 그런 의미로 결혼은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앞서 1월 다수 프랜차이즈를 거느린 요식회사 대표 백모(46)씨와 결혼한 소유진은 "배수빈의 결혼을 축하한다"고 거들었다. 그러면서 "나도 아직 신혼이라 설렘이 안 가라앉았다. 한창 좋을 때이고 나 또한 즐겁다. 혹시 배수빈이 결혼에 대해 물어본다면 자세히 말해주겠다"고 웃었다.

이어 "유지태 감독 결혼식이 내가 캐스팅되고 일주일 뒤였다. 감독님이 결혼하고 영화를 찍은 후 내가 결혼했다. 또 영화 개봉을 하니깐 배수빈이 결혼한다. 영화와 결혼의 좋은 에너지가 잘 맞물린 것 같다. 그만큼 영화도 잘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유지태(37) 감독의 첫 장편 연출작 '마이 라띠마'는 가진 것도 기댈 곳도 없이 세상에 홀로 버려진 남자 수영(배수빈)과 돌아갈 곳도 머무를 곳도 없이 세상에 고립된 여자 마이 라띠마(박지수)가 절망의 끝에서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수빈은 가족도, 직장도, 돈도 없는 '수영'을 연기했다. 도난 장물 판매 및 브로커 생활로 하루하루 전전긍긍하면서 살아가는 인물이다. 고향을 떠나면 새롭게 시작할 수 있을 거라는 막연한 자신감으로 서울행을 계획하던 중 우연히 위험에 처한 '마이 라띠마'(박지수)를 구해준 후 사랑을 나눈다. 하지만 서울로 올라오며 '영진'(소유진)에게 마음을 빼앗기며 혼돈을 겪게 된다.

배수빈은 "순수한 의도로 읽은 시나리오가 이렇게 큰 파장이 되고 인정받게 될 줄은 몰랐다"고 겸손해했다. "이 영화는 내 이야기다. 많은 것들을 겪어가면서 몰랐던 많은 행동과 말들로 어떤 분들에게는 상처가 되고 또 그 상처가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를 영화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유 감독의 시나리오를 보는 순간 정말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나와 다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나의 이야기다. 또 많은 사람의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 있게 참여했다. 영화에 진심을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는 마음이다.

'마이 라띠마'는 6월6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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