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씨 3년전 자진사퇴 후 지난달 이사장 당선 취임
반추위, 금고 앞 마당에 천막 치고 출근저지운동 벌여
J이사장 “인내도 한계, 더 이상 못참을땐 법에 호소”

(포항=김중환 기자)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이다. 법적으로 하지 않으려고 무진 애를 쓰고 있지만 인내하는데도 한계가 있다. 더 이상 참지못할땐 법에 호소하겠다”

포항 M새마을금고 이사장 취임 ‘반대추진위’(이하 ‘반대추진위’)가 새마을금고 앞 마당에 천막을 치고 출근 저지운동을 벌이는 사태에 대해 이사장 J씨가 대응한 발언내용이다.

포항 M새마을금고 이사장 J씨는 지난 2016년 직원 성추행 문제가 불거지자 그해 12월 자진사퇴했다. 이후 진행된 재판에서 J씨는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고, 해당직원과 합의를 하면서 문제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M새마을금고 이사장 선거에 J씨가 후보로 등록하고, 이사장으로 당선돼 지난 13일자로 취임하자 취임 당일부터 ‘반대추진위’에서 출근 저지운동을 하고 있어 ‘설왕설래(說往說來)’ 되고 있다. 

더한 것은 포항소재 K언론사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3시 30분경 백주에 새마을금고 앞 천막 속에서 술판을 벌이면서 출근 저지 운동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이날 K언론사 기자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천막 속에 10여 명의 반대추진위원들이 둘러앉아 소주와 명태 안주를 펼쳐놓고 술판을 벌이다 기자가 취재를 하자 우르르 몰려나와 카메라를 손으로 막고, 몸을 밀치며, 욕설을 하는 등 취재를 방해했다는 것이다.

K언론사 기자는 “‘논어’에 ‘자신의 잘못에 대해서는 엄격하고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관대하라.(躬自厚 而薄責於人)’고 했지만, 이들은 남의 잘못에 대해서는 서릿발 같이 비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너무나 관대한 것처럼 보였다”고 비난했다. 

기자는 또 “‘반대추진위’는 신임 이사장 취임을 반대하고, 출근을 저지하기 위한 운동을 한다면서, 정작 자신들은 한낮에 술판을 벌이면서 출근저지 운동을 하고있다”며 “게다가 폭력과 폭언을 쓰면서 취재를 방해한다면 이들의 주장에는 더 이상 어떠한 명분이나 설득력도 없어 보인다”고 했다. 

이에 대해 ‘반대추진위’ 관계자는 “이러한 사실들에 대해 모두 인정하고 사과한다. 날씨도 춥고 따분하기도 해서 위원 중에 한명이 명태를 가져와 소주 한 병을 마셨다. 앞으로는 술을 마시지 않도록 주의 하겠다.”고 해명했다. 

이같은 사태에 대해 M새마을금고 이사장 J씨는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합법적으로 이사장 선거에 출마해 당선됐다. 저들이야말로 불법적으로 정당한 출근을 방해하고, 업무를 방해하고 있다”면서 “해당 직원에게는 3년 전에도 사과했고, 합의를 하면서 그 일은 일단락됐다. 직장 내에서 어떠한 부당한 일도 당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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