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선 아

밥을 마시곤 했던 
다람쥐들의 발걸음이
물을 머금게 한다

멕시코의 코로나(Corona) 맥주의
열정을 따라하나!?
뜨겁지 못해 따가와
도는 지구로 어지러운 원형 속을 휘집는
너희들의 속도가 버겁구나

코로나 맥주의 쳇바퀴로
부드러운 딜레마
날아가 버리는구나

땅에서 분주한 행진들을
멈춘 다람쥐들이여!
 
날개 달고 어두운 터널 속
박쥐로 완전한 탈바꿈하며 
성체(成體, 聖體)의 모든 뜻을
다 담을 것 같은가?!

양립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대치
참 애쓴다
꽉 찼기에 들을 수 있다
비어 있으니 하는 소리다

아직 봄이 오기엔 이른 듯하니
동면(冬眠)으로 돌아가
변온 동물의 온기로
각자의 자리에서 봄을 기다려 봄세

코로나, 왕관들의 대적
흑백 가면 뒤 물에 흘려보내고
진정한 연대 조약하세.

 

- 장선아 약력 -
2006년 『바람은 자유를 찾아』, 2015년 『라디오 포옹』 한·영 대역 시집 출간
중앙대학교 대학원 석사 졸업, 2006년 문화관광부 장관상, 2015년 문학미디어
올해의 작가상, 2016년 중앙대문학상, 국제PEN 공로상 수상, 
現국제PEN 한국본부 특별위원, 한국문인협회 대외협력위원, 한국경기시인협회 회원
대학교 영어(TOEIC)강의 및 베트남 하노이 대학교, 가나다 어학당 한국어 강사, ZZang논술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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