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여파에 매출 반 토막
지역에 확산하지 않고 있는 만큼 이용 호소

(인천=오정규 기자) 14일 오후 인천 부평구 부평시장은 몇몇 행인들이 길거리를 지날 뿐 적막한 분위기를 보였다. 장바구니를 들고 온 시민들도 필요한 물품만 구매한 뒤 서둘러 집으로 향했다.

상인들은 손님이 올 때까지 하염 없이 기다리고 있었다. 환한 조명을 켜고 물건을 이렇게도 놓아보고 저렇게도 놓아봐도 이를 구경할 사람조차 보이지 않았다. 기다림이 지루한 상인들은 생선이나 과일을 다듬거나 이미 가지런히 정리해 놓은 물건들을 반복적으로 정리 하기만할 뿐.

이처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전통시장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어려움을 호소하는 상인들이 늘고 있다. 이들은 경기불황 등 여파로 가뜩이나 전통시장을 찾는 이들이 줄었는데, 신종 코로나 사태가 장기화 할 조짐을 보이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아예 끊겨버렸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시장 안에 자리한 순대국밥 집들도 평소보다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 점심시간이면 손님으로가득찼던 식당들은 손님이 크게 줄어다.

이곳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이(67)모씨는 “손님이 줄고 매출도 반 토막 이상이라며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계양구 계산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모(58·여)씨는 “아침 일찍부터 물건을 내놓고 손님을 기다렸지만 10명도 채 다녀가지 않았다”며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서구에 위치한 정서진중앙시장시장도 상황은 같았다. 드문드문 지나가는 시민들보다 상인들이 훨씬 많은모습이었다. 상인들은 상자에 담긴 생선 등 수산물에 얼음물만 끼얹고 있었다. 일부 가게들은 아예 문을 닫고 당분간 영업을 하지 않는다.

시민 김모(64)씨는 “저녁거리를 사러 시장에 들렀다”며 “신종 코로나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외출했다. 하루빨리 해결돼 편하게 외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서진상인회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 감염을 우려해 시민들이 외출을 꺼려하면서 전통시장을 찾는 손님들이 70% 이상 줄었다”며 “코로나 확진 발생이후 손소독제 비치와 방역을 최우선 적으로 해 시장을 개방하고 있다며 지역에서 환자가 확산하지 않고 있는 만큼 시민들의 많은 이용을 바란다.”고 애타는 마음으로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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