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4억 투입 시설 개선
물티슈·여성용품 분리 배출
미래의 주역 환경교육 강화

(의정부=이명래 기자) 의정부시(시장 안병용) 맑은물사업소는 2018년 1월부터 시행된 화장실 휴지통 없애기 운동으로 청결한 화장실 만들기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물에 녹지 않는 물티슈나 여성용품을 버리기 시작하면서 하수처리시설 관리에 추가 예산이 투입되고 있으며, 이에 시는 하수처리시설 개선을 통한 생태하천 보전에 앞장설 나갈 방침이다.  

◆ 하수처리효율 향상 위한 설비 개선

의정부시는 유입하수를 처리장내 원활하게 이송하기 위해 올해 44억 원을 투입해 시설을 개선하기로 했다. 

먼저 장기간 사용한 유입펌프는 고효율의 펌프로 교체하고, 협잡물의 안정적인 제거를 위해 장기사용한 제1처리장의 스크린을 간극 3mm이내의 기기로 설치하여 협잡물의 제거 효율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처리과정중에 발생하는 슬러지의 안정적인 처리를 위해 슬러지수집기를 교체하고 시민들의 보건위생과 연관되는 방류수의 대장균제거를 위한 UV소독설비 와 녹조의 원인이 되는 총인의 제거를 위하여 총인처리시설의 여과포를 각각 교체하며, 최종침전지내 이끼발생 억제와 총인처리시설의 폐색방지를 위한 이끼방지 덮개를 설치하는 등 과학적이고 효율적인 설비개선을 통해 최적의 공정관리로 안정적인 하수처리에 매진해 나가기로 했다.  

◆ 물티슈와 여성용품은 분리 배출

의정부시는 1일 20만 톤의 공공하수처리시설과 1일 1만6천 톤의 낙양 공공하수처리시설 등 2개의 하수처리시설을 운영 중이며, 1일 평균 15만9천493톤이 하수구로 유입되어 처리되고 있다.

유입하수에는 정화조가 미설치되는 오수정책변화에 따라 분뇨가 하수관로 바로 유입되면서 물티슈 및 여성용품도 함께 들어와 스크린설비 고장의 주원인이 되고 있다. 

최근 환경학계에서 방류수에 포함된 플라스틱성분연구와 주연구과제가 되고 있는데, 이는 물티슈 및 여성용품이 잘게 분쇄되어도 잘 분해되지 않는 플라스틱성분과 방부제 성분이 포함되어 수질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음식물쓰레기와 음폐수도 수질악화에 주원인이 되고 있는데, 동절기의 음폐수는 높은 PH성분으로 미생물 활동을 위축시켜 하수처리 공정관리에 많은 어려움을 주고 있다. 

따라서 의정부시는 시민여러분들은 다음 사항에 적극 참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첫째, 화장실변기에 수용성 휴지 외에 물티슈 및 여성용품 버리지 않기

둘째, 조리는 취사인분에 맞게 조리하고, 음식물을 덜어서 먹거나 남기지 않기

셋째, 쓰고 남은 식용유는 반드시 키친타올로 닦아 휴지통에 버리고 직접 배수구에 넣지 않기

이러한 생활습관은 우리의 수질환경을 깨끗하게 보전할 수 있게 해 중랑천이 생태하천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미래의 주역에 대한 환경교육 강화

의정부시는 미래세대의 주역인 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공공하수처리시설에 대한 환경체험과 견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환경시설 견학 6,403여 명, 환경체험교실 232명 등 6,600여 명이 관련시설을 견학 체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환경시설견학은 실제 하수처리 공정에 대한 시청각 교육과 함께 현장교육을 실시하고, 환경체험 교실은 환경티셔츠, 천연비누, 태양광 자동차 만들기 등 실제 체험활동 및 물의 순환과 기후변화, 온난화에 대한 환경특강으로 이루어져 환경의 중요성과 내가 사용하는 화장실의 처리공정을 알려주고 있어 참여자들의 이해를 높이고 있다.

시설견학 프로그램은 학생들 뿐 아니라 조만간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공공하수처리에 대한 이해도 증진은 물론, 물티슈와 여성용품의 분리배출에 대한 인식개선 등 간접적 효과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덕현 맑은물사업소장은 “하수처리 설비의 개선과 물티슈 분리배출 홍보를 통해 하수처리의 효율성을 증대시켜 중랑천 수변생태 환경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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