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여년 노후 배관 폭발시 포항시민 유독가스 질식 가능성
현장 근로자, 가스누출 부분 붉은 락카 표시해놓고 접근꺼려
포항시민들 “‘코로나19’로 경제 참담, 시급한 예산집행 선행”

(포항=김중환 기자)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1970년 창설(創設) 당시 설치한 일부 배관 등 설비를 현재까지 교체하지 않고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가스누출, 폭발 등 위험성이 상존(常存)해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50여년이나 경과한 화성공장 LDG(제강), COG(코코스), BFG(고로) 가스배관은 공장내부 배관은 교체하고 외부배관은 교체하지 않아 노후화 된 1000관, 1500관, 1800관 등 가스배관들이 도로를 따라 설비된 관계로 만약 폭발할 경우 유독가스에 질식되는 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어 심각하다.  

더한 것은 배관 자체가 50여년이나 됐기 때문에 가스 누출(漏出)이 진행되는 관계로 언제 터질지 모르는 위험성이 상존해 현장 근로자들 조차 코코스공장의 경우 가스가 누출되는 부분은 붉은 색깔의 락카로 표시해놓고 접근을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매일 상당한 위험요소를 안고 있는 화성공장 LDG(제강), COG(코코스), BFG(고로) 가스배관에는 타르 등 찌꺼기가 꽉 차있어 만약 터지거나 균열로 외부인이 흡입 할 경우 바로 즉사할 정도의 유독가스로 밝혀졌다.

또한 제철소내 단일공장 외부에 설치된 배관은 전혀 교체하지 않아 불상사 발생시 제철소 내부 보다 외부에 크나큰 충격이 미칠것으로 점쳐져 에고이스트(Egoist) 적인 편향(偏向)이 포항시민들로부터 공분(公憤)을 사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해 5월 약1,000억원의 화성공장 설비교체 설계용역을 발주해 6월에 제출 받아놓고도 실제 집행을 미루고 오다 그해 연말에 실시한다며 공수표(空手票)를 띄운뒤 이날 현재까지 감감 무소식이다. 

포스코 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2월26일 오는 2021년까지 친환경설비 구축에 1조700억원을 투자한다며 환경개선 분야 투자비용을 2배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이같은 최정우 회장의 투자약속에도 불구하고 현장 근로자들은 “계속 예산만 잡아놓고 별다른 조치없이 화성공장 가스배관 교체에는 예산집행을 하지않고 유야무야 계속 시간만 보내고 있다”며 “꼭 사고가 터지고나서야 후회하는 사후약방문(死後藥方文) 격의 처사도 문제이지만 우리들의 안전은 누가 책임지나?”고 반문한다.

포항 시민들은 “그동안 포항제철소 내부사정은 모르고 지내왔기에 깜깜이로 속아왔지만 알고나니 소름이 끼친다”고 전제, “만약 50여년된 유독 가스배관이 터졌다고 가상 할 경우 포항시민들이 크나큰 피해를 당할 것은 인지상정(人之常情)인 만큼 시급한 조치가 선행되야 한다”고 강조한다.

시민들은 또 “‘코로나19’로 전 세계는 물론이고 포항 등 우리나라 경제도 말할수 없을 만큼 곤혹을 치루고 있는데도 포스코가 이미 계획된 예산집행도 공수표를 띄우고 아직도 집행하지 않고있다”며 “포항시민은 물론이고 포스코 계열사, 협력사 등의 심각한 어려움을 타계하기 위해서라도 시급한 예산집행이 있어야 한다”고 요청했다. 

한편 포스코 관계자는 “환경규제가 강화돼 1,000억원 규모의 화성공장 전체 설비합리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장에 이같은 제보가 있으니 심각하게 받아들이라고 통보했으며 사고가 나지않고 사전에 정보를 준것에 감사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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