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세윤 심경고백 "충동적으로 벌인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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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드려 죄송합니다."

음주운전 사실을 스스로 고백한 방송인 유세윤이 심경을 밝혔다.

유세윤은 31일 오후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사건 발생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전했다. "죄송합니다"고 말문을 연 유세윤은 "절 사랑해주셨던 모든 분께 너무 큰 실망을 드렸어요. 그날 밤 저의 행동으로 상처받은 팬들, 가족들, 회사 식구, 방송국 식구들, 그리고 제게 기회를 주셨던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고 밝혔다.

음주운전이 적발되지 않았지만 양심고백을 한 배경에 대해 "최근 일적으로 심적으로 스트레스가 쌓인 상태에서 충동적으로 벌인 일"이라며 거듭 사죄의 뜻을 밝힌 유세윤은 "전 사고뭉치인가 봐요"라며 글을 맺었다.

유세윤은 '귀찮아 하면 소중한 걸 잃게 된다'는 대사를 주고 받는 영화 속 한 장면을 함께 올리며 공인으로서 자신의 행동이 경솔했다는 사실을 간접적으로 시인하며 자숙의 뜻을 밝혔다.

지난해 우울증 증세가 있다고 고백했던 유세윤은 최근 빡빡한 스케줄이 겹쳐 힘겨워했다. 게다가 오랫동안 호흡을 맞췄던 MBC '황금어장'의 제작진이 대거 교체되며 더욱 심란해 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유세윤은 사건 당일 평소 잘 마시지 않던 술을 마신 상태에서 감정이 격해져 이 같은 선택을 한 것이라는 추측이 이어졌다.

하지만 유세윤을 바라보는 대중의 시선은 차갑지 않다. 스케줄에 쫓겨 쪽잠을 자면서도 힘든 시기를 감내하며 대중 앞에서 웃음을 지어야 하는 연예인들의 비애에 대한 동정 여론이 일고 있다. 죄책감에 스스로 경찰서를 찾아간 유세윤을 바라보는 여론은 일반적으로 음주운전 후 쉬쉬하거나 오리발부터 내미는 이들과는 다르다. 그를 격려하고 다독이는 여론이 대다수다.

심신이 지친 유세윤이 당분간 휴식기를 가질 예정이다. 이미 MBC 예능프로그램 '황금어장'의 두 코너인 '무릎팍도사'와 '라디오스타'의 하차할 뜻을 밝혔다. '무릎팍도사' 제작진은 하차를 확정했고 '라디오스타' 제작진은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세윤의 공백기는 그리 길지 않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이 나오고 있다. 그의 양심선언을 따뜻한 시선으로 보는 이들이 많고 유세윤이 방송 활동을 이어가길 원하는 이들의 성원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본인이 진심으로 뉘우치고 있고 여론도 우호적인 편이다. 제작진 역시 유세윤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방송 복귀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세윤은 29일 오전 4시 경기 일산경찰서로 직접 차를 몰고 가 음주운전 을 했다며 자수했다. 당시 유세윤의 혈중 알콜농도는 0.118%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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