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배출 사업장 방지시설 지원…90%이상 악취저감 효과

(포항=권영대 기자) 포항시는 철강산업단지 인근지역의 생활악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10월 대표 철강산업단지내 악취배출 사업장들과 악취방지시설 설치협약을 체결한 이후 악취 저감에 현저한 효과를 보고 있다.

포항철강산업단지내에 소재한 대표 악취배출 업체는 (주)동림, ㈜제철세라믹, ㈜한국협화 세 곳으로 비료제조와 기타화학제품을 생산하는 과정에 심한 악취 발생으로 인해 인근 주민들로부터 수년간 악취 민원이 반복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악취발생 저감 방안을 위한 시설 설치비와 유지관리비가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실정이었으나 포항시는「소규모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통하여 업체의 대기배출방지 노후시설 개선 및 신규 악취 방지시설 설치비용을 지원해 대기오염 물질 감축을 이끌어 냈다.

3군데 악취배출 사업장에 보조금 1,361백만원과 자부담 852백만원 등 총 2,213백만원의 사업비로 악취유발 물질을 직접연소 하는 시설인 축열촉매연소시스템(RCO)을 올해 3월 설치해 시운전을 거쳐 5월13일 준공검사를 완료하였다.

악취방지시설 설치 이후 경상북도보건환경연구원 악취 분석 결과 기존에 기준치의 3,000배 ~ 4,000배 발생하던 악취가 200배 ~ 400배로 저감되어 시설 설치 전 대비 약 90%정도 저감되었으며, 악취 민원 접수건수 또한 지난 2019년 7월부터 2020년 3월말까지 9개월 동안 814건의 민원신고가 접수되어 매달 100여건에 이르던 민원건수가 2020년 4월과 5월에는 매달 20여건이 접수되어 현저히 줄어들었다.

오천읍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오천에서 10년 가까이 살고 있는데 수년전에 비하면 악취가 많이 줄었다면서 요즘엔 아침에 집 창문을 열면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는데 예전에는 상상도 못할 정도로 냄새가 없어졌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악취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과 더불어 철강공단 및 인근 주거지역에 악취 측정기 18대를 설치하여 상시 감시 체계인 악취 통합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을 통해 체계적인 악취 발생원을 관리하고 있는 가운데, 2020년에도 「소규모 사업장 방지시설 설치 지원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SRF(생활폐기물에너지화시설) 및 환경기초시설과 철강공단 내 악취발생 사업장을 철저히 관리하여 철강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대기오염물질 저감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할 계획이다.

신구중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은 “사업체와 함께 대기환경보전을 위해 상생의 길을 모색하여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철강공단 내 입주한 기업체 모두가 다 같이 노력해줄 것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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