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죽산안씨 집안 자손 안원용씨로부터 기증받아

 

(양주=이명래 기자) 양주시립회암사지박물관은 소장 중인 ‘안표 초상화’ 1점의 경기도문화재 지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안표 초상화’는 18세기 후반 제작된 것으로 지난 2017년 죽산안씨 집안의 자손인 안원용씨로부터 기증받은 유물이다.

초상화의 주인공인 안표(安杓, 1710~1773)는 조선시대 문신으로 본관은 죽산(竹山)이며, 1754년 영조 때 증광문과 병과급제를 시작으로 1767년 형조참의·대시간을 거쳐 여주목사까지 지낸 인물이다.

 ‘안표 초상화’에 대한 문헌 기록이 없어 영정의 정확한 제작연도는 알 수 없으나 정교한 필치와 장황의 모습 등을 볼 때, 조선시대 초상화의 정교함이 절정에 달한 18세기 후반 화풍의 전형을 보여주며 매우 높은 문화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전문가 조사결과 당시 유행한 표장 형식의 원형이 잘 남아있고 표장의 비례나 색채도 아름다워 조선 후기 표장사 연구에 매우 중요한 유물로 확인됐다.

회암사지박물관은 양주지역에서 기증사례가 없었던 죽산안씨 집안에 대를 이어 내려온 ‘안표 초상화’를 경기도문화재로 지정, 보존처리를 거쳐 양주 역사를 소개하는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박물관 관계자는 “집안 대대로 내려온 문화유산을 기증해 공유의 가치를 실천한 기증자 안원용씨에게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기증받은 초상화는 문화재적 가치뿐만 아니라 학술연구를 위한 높은 가치를 지닌 유산인 만큼 경기도문화재 지정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