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의 원칙없는 밀어내기식 고용승계 불공정, 장외투쟁 예고"

(부천=오정규 기자) 부천문화재단노조(위원장 김범진)는 부천시박물관 및 부천아트벙커(B39) 관리위탁 관련 부천시의 전면고용승계를 원칙 없는 불공정으로 규정 반발하며 새로운 상황을 맞게 되었다.

20일 부천문화재단노조는 복사골문화센터 1층에서 집회를 통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노조는 부천시가 안고 있는 문제의 해결에 협조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는 한편 부천시가 책임 있는 자세로 나설 것을 촉구하며 부천시가 합의되지 않은 로드맵대로 강행할 경우 장외투쟁을 포함한 강력한 투쟁을 예고했다. 

지난 1년 여간 4-5명의 부천시박물관 학예사에 의해 제기된 사내분쟁으로 혼란을 겪었던 부천박물관 과 부천시 경영평가에서 최저등급으로 위탁관리가 취소돤 아트벙커B-39의 위탁관리를 부천문화재단으로 이전하려는 부천시의 노력이 부천문화재단노조의 공개적인 반발로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되었다.

부천시는 현 박물관 및 부천아트벙커 근로자들의 직위와 급여 수준이 어느 정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정규직으로 채용 절차를 거치되 직급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한편, 재단 사측에서는 채용 시 제한경쟁으로 진행하고, 채용인원 중 ○~○명을 5급으로 채용할 수 있다고 협의안을 제시했다. 반면 부천문화재단노조는 관리위탁 건이 처음 논의되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전원 6급 공개채용을 주장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입장은 변함없는 상황이다.

부천시립박물관과 아트벙커의 이전과 관련 두 기관의 직원승계에 대한 사항을 지난 수개월간 지리 하게 협상해오는 과정에서 현재의 직원들을 현재의 상태 그대로 승계시키려는 부천시의 입장과 부천문화재단의 인사규정과 직급규정을 무시당한 문화재단의 노조는 부천시가 형평성과 공정성을 갖는 동시에 재단의 인사 및 채용규정을 존중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타협점 없이 충돌할 위험이 내재 되어 왔다.

문화재단노조는 "부천시가 향후 발생할 제반 문제를 인식하면서도 아무런 기준 없이 절차를 무시한 채 기존직급과 직책을 보장하며 문화재단에 떠넘기는 것은 문화재단의 기존 근로자에 대한 역차별은 물론 재단의 규정과 원칙을 무시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을 떠넘기듯이 밀어내는 것은 부천문화재단의 채용을 위하여 준비하는 수많은 취업준비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현재 부천문화재단의 직원채용 시 부천문화재단의 기존 기간직 직원들도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공개채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노조의 주장은 강한 설득력을 갖는다.

소속기관의 부실을 초래한 문제를 안고 타 기관에 관리위탁을 받는 박물관과 아트벙커의 직원들이 아무런 징계나 처벌 없이 자신들의 직책과 직급을 유지한 채, 어떤 경우 문화재단의 기존 직원보다 더 많은 급여를 받으면서, 당당히 입성 하도록 하는 부천시의 행보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문화재단노조는 "이와같은 모순이 문화재단내에 또 다른 노노갈등의 불씨 될 것"이라며 부천시의 공정하고 합리적인 정책적 결정을 재촉구 하며 부천시가 말하듯 박물관과 아트벙커에 대한 “책임 있는 운영”이 요구 된다면, 이리저리 떠넘길 것이 아니라 부천시가 결자해지하는 태도로 직접 나서서 운영 하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며 “우리 노동조합은 무조건적인 반대를 하는 것이 아니다. 부천시의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절차를 요구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일방적이고 불합리한 방식의 관리위탁 요구는 해당 기관의 문제를 빌미로 모든 문제해결의 책임까지 문화재단에 떠넘기는 부천시의 책임회피에 불과하다. 이에 노동조합은 부천시가 현재 진행하고 있는 박물관과 아트벙커에 대한 문화재단 관리위탁 및 고용승계 절차를 중지하고, 재단과의 책임감 있는 협의를 통해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