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김흥환 기자) 산림청 국립수목원(원장 최영태) 전시원에 이른 봄에 꽃이 피는 다양한 초본식물들로 인해 보랏빛으로 가득 물들고 있다.

국립수목원에는 이른 봄 눈을 뚫고 나온 노란색 개복수초꽃의 뒤를 이어 다양한 보라색 꽃들의 향연이 펼쳐지고 있다. 

옹기종기 무리지어 자라는 깽깽이풀, 멋진 털코트를 입은 동강할미꽃, 여러 개의 작은 꽃들이 모여서 꽃다발을 이루는 처녀치마 모두 보랏빛의 꽃잎을 가진 식물들이다. 

키는 작지만 당당하게 피어난 이 꽃들은 초봄의 적막한 전시원을 환하게 만들어 주고 있다. 

보랏빛 향기 가득한 이 식물들은 4월 초순까지 국립수목원내 백합원, 희귀특산식물보존원, 약용식물원, 소리정원 등에서 볼 수 있다.

은은한 향기를 내뿜는 우리나라 특산종 미선나무, 특유의 강한 향기로 많은 벌들을 부르는 길마가지나무 등도 꽃들과 함께 봄의 향기를 풍성하게 해준다.

또한 국립수목원의 수변공간 곳곳에서 알에서 깨어난 북방산개구리 올챙이들을 만나보는 소소한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최영태 국립수목원장은 “건강하고 안전한 일상이 그리운 요즘, 지친 국민들이 아직도남아 있는 겨울의 흔적속에서도 이른봄 먼저 꽃을 피운 꽃들을 국립수목원에서 보랏빛 향기 가득한 

우리 자생식물들을 보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나가는 힘을 얻기 바란다”고 말했다.

국립수목원은 코로나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계절 소식을 영상과 함께 지속적으로 전할 예정이다.

봄꽃 영상은 국립수목원 유튜브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