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급종합병원’ 수준 500병상 규모, ‘최고 시설 및 인력 집중 투입’

(하남=방용환 기자) 경희대의료원의 세 번째 의료기관인 하남 분원설립이 가시화되고 있다. 경희대의료원은 하남시 H2 프로젝트에 참여해 소아응급실이 포함된 응급의료센터, 중환자실을 갖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500병상 대형병원을 설립계획을 밝혔다. 분원설립이 확정되면 인접한 강동경희대학교병원(733병상)과의 연계를 통해 향후 하남시민들은 1200병상 규모의 대형병원의 질 높은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하남시가 추진하는 친환경 힐링 문화복합단지 ‘H2 프로젝트’는 하남시 창우동 108번지 일원 16만2,000㎡ 부지에 종합병원, 어린이 체험시설, 호텔 및 컨벤션 시설 등을 복합 개발하는 사업이다. 경희대의료원은 이번 프로젝트에 한화건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KBS아트비전, 오츠메쎄, 메리츠증권, 하이투자증권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다. 지난 7월 8일(목) 열린 ‘학교법인 경희학원’ 이사회에서 이사들이 전원 참석하여 사업참여를 만장일치로 의결하였다. 프로젝트를 통해 경희의료원(동대문구), 강동경희대학교병원(강동구)에 이은 경희대의료원의 세 번째 분원설립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하남시는 미사, 위례, 감일, 교산 등 다수의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인구증가율이 8.06%가 넘어서며, 인구 40만 규모의 대형 복합도시로 성장 중이다. 그럼에도 현재까지 대학병원은 물론 응급실, 중환자실을 갖춘 대형병원이 부재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안정적이며 질 높은 의료서비스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이미 상급종합병원을 갖춘 경희대의료원의 하남 분원설립이 확정된다면, 하남시민의 오랜 염원을 풀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남경희의료원(가칭)은 첨단 의료시설과 최고 수준의 의료진을 갖춘 500병상의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대형병원으로 설립된다. 친환경, 사회적 책임 경영을 통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실천을 위해, 친환경, 녹색인증 건축을 통한 스마트 그린 병원으로 설계된다. 친환경 고효율 장비를 이용해 온실가스 저감은 물론, 친환경 자재를 이용하여 실내 유해물질 없는 진료환경을 구축할 계획이다.

상급종합병원급의 진료과를 구성하고, 특히 나이별·성별로 특화된 클리닉과 센터를 설치해 환자들이 안전하고 전문적인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성장, 행동 장애, 심리 전문진료를, 노년층을 대상으로 한 당일 검사 시스템과 전용 특화 병동을 오픈한다. 자궁질환, 유방, 갑상선, 임신·출산 등 여성특화클리닉과 센터도 구비 할 계획이다. 

하남시민들에게 가장 긴급한 의료서비스인, 응급진료도 특화하여 제공된다. 긴급환자를 위한 UAM(Urban Air Mobility) 이용한 항공 이송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염병 응급환자 신속대응팀과 소아 응급전문의가 상주하는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해, 더욱 안전하고 신속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의학·치의학·한의학·약학·간호학을 아우르는 종합의학계열을 갖춘 경희대의료원의 장점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의학·한의학·치의학의 통합 의료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의·생명과학 분야의 국가 경쟁력 제고를 위해 경희대의료원의 노하우를 그대로 구현한 중개 연구 및 혁신기술 사업화 간 선순환 체계를 구축해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모색한다. 최근 쟁점이 되는 환경과 감염병 등 글로벌 보건의료 이슈에 대비한 바이오·의료 연구·개발의 연구플랫폼도 계획 중이다. 이미 한화건설은 ‘그린 디벨로퍼(Green Developer)’를 지향하며 친환경 사업을 추진해왔고, 경희학원 또한 기후변화 등 다양한 환경 문제와 감염병 대응을 위한 국제적 임상연구에도 앞장서 왔다. 

7월 19일까지 민간사업자 지정신청서 및 사업계획서 접수가 완료된 이번 H2 프로젝트는 8월 2일까지 도시계획, 토목 및 건축, 경영 등의 6개 분야의 평가위원 후보자 9명을 모집했다. 이후 사업계획서 평가를 거쳐 오는 8월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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