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 부폐 진행, 썩는 냄새 진동 ‘댐 본연 목적 기대 못해’
각종 부유물 방치 ‘부영양화 현상 군위군 식수원 오염 우려’
댐 하류 군위군 통합취수장 위치, 침전 황토흙 식수원 위협

군위댐 폐기물

(군위=김중환 기자) 경북 군위군 삼국유사면에 위치한 다목적댐인 ‘군위댐’이 최근 내린 폭우로 내륙에서 유입된 수십만톤의 각종 폐기물과 부유물들이 댐 유입구부터 들어차 볼상사나운 모양세를 하고 있지만 관리업체는 지금껏 방치해두고 있어 제2, 제3의 문제를 야기시키고 있다.

더한 것은 이들 폐기물들은 농산적체물을 비롯해 동물사체와 각종 생활폐품 등 유기물들이 대부분으로 근처에 가면 30도를 오르내리는 한여름 무더운 기온탓에 부폐가 진행돼 썩는 냄새가 진동, 댐 본연의 목적을 기대할 수가 없을 지경에 이르렀다. 

최근 군위군 삼국유사면 일대에는 200여㎜의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군위댐 상류에 있던 산림간벌 폐목, 생활쓰레기, 농약빈병 등 폐농자재, 가전제품 등 각종 폐기물을 비롯한 쓰레기·오물 등 눈으로는 측정할 수 없을 만큼 많은양의 부유물들이 유입돼 한골짜기 수면을 뒤덮었다.

이로인해 농업, 생활용수 뿐만 아니라 군위군 식수 전용댐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는 ‘군위댐’이 각종 부유물들이 방치될 경우 부영양화 현상으로 인한 식수원 오염 또한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이곳 한국수자원공사 군위댐지사(지사장 구자영)가 운영·관리하는 다목적 ‘군위댐’ 하류에는 여러날째 계속적으로 흘러내린 황토흙이 침전돼 하천바닥을 뒤덮어 준설작업이 요구되는 가 하면 댐 하류에는 군위군 통합취수장이 위치하고 있어 식수원을 위협해 지자체와 군민들의 불편과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수자원공사 군위지사측은 본지의 취재가 시작되자 “유입된 각종 부유물을 그물과 배를 이용해 한곳으로 모아 놓고 수거작업에 나설 예정이지만 그양이 어마어마 해 분류해 폐기물을 처리하는데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흙탕물

군위댐은 지난 2004년 착공해 2010년 12월 준공됐다. 규모는 길이 330m, 높이 45m에 총 저수량 4천800만t을 담수 할 수 있는 다목적 댐이다.

‘군위다목적댐’은 경북 중부지역인 군위, 의성, 칠곡의 생활용수공급과 낙동강 하류의 홍수피해 저감, 친환경에너지 생산을 위해 건설됐다.

군위군 맑은물사업소 관계자는 “군위댐지사와 협의해 빠른 시일내에 사안을 해결해 주민들에게 맑은물을 공급해 나가겠다”밝혔다.

사정이 이러한데도 군위군 안전관리과 관계자는 “황토 진흙이 하천바닥에 깔려 준설이 필요하다면 댐측과 협의해 준설을 하면 될 것이다”며 “출장가는 길에 현장에 들러 상황을 살펴보겠다”는 안이한 대답을 늘어놓아 공분을 사고있다.

키워드

#N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