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시, 폐기물 매립장 환경오염 심각

▲ ⓒ경양일보

(구미=김동희) 경북 구미국가산업단지 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등 환경오염 문제를 놓고 인근 주민들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30일 구미시 금전동 주민 40여 명은 구미국가산업4단지내 구미지정폐기물 매립장 입구에서 집회를 열고 매립장 주변지역 주거 환경오염 실태 파악 및 재발방지 대책수립을 촉구했다.

이날 주민들은 구미4공단 내 티에스케이이엔이의 유해시설(지정폐기물 매립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비산먼지 등으로 주민 건강을 위협받고 있다며 구미시와 회사 측에 대책마련을 호소했다.

주민들은 집회를 통해 ▲폐기물 매립장 경계로부터 직·간접 환경영향 재평가 요구 및 주민감시원제 운영 ▲매립장 주변 악취 및 토양오염 조사 공개 ▲악취, 분진, 해충에 대한 대책 수립 전에는 폐기물 매립 중단 ▲국가산단 내에 설치가 불가한 크락샤(원석파쇄기) 허가 근거 해명 ▲크락샤 운행 중단 및 불법 야적물 원상복구 등을 요구했다.

구미시 지정폐기물 매립장은 1996년 4공단 지정고시로 매립장이 생긴 이후 산동면 백현리로 환경자원화시설이 이전돼 2012년부터 지정폐기물 매립장과 관련, 옥계동과 양포지역 주민과 마찰을 빚어왔다.

이원백 주민대표는 "인체 유해물질이 함유된 분진, 악취, 침출수 등으로 인근 농경지와 지역 주민들의 건강을 해치고 있다"며 "국가산업단지에 환경오염 저감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불법야적을 하는 행위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집회는 계속될 것"이라며 "현장집회에 이어 구미시청과 대구지방환경청, 태영, SK그룹 본사를 항의방문 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구미시 관계자는 "환경오염 위반업체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적법하게 처리할 계획"이라며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주민피해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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