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 입주기업 "7월3일, 결정의 날"…공단 폐쇄 저울질

개성공단 정상화 비상대책위원회가 남북 당국에 '최후통첩'을 보냈다.

비대위는 20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비대위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인들의 간절한 요청에도 불구하고 우리 정부와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 중단 3개월째인 7월3일까지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남북 당국이 개성공단을 정상화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김학권 비대위 공동위원장은 "3개월이 지난 뒤 개성공단이 정상화된다 해도 이미 기계·전자부품 기업인들은 고가의 기계 및 장비의 폐기처분과 재설비 등 후폭풍을 맞게 된다"고 밝히면서 공단 폐쇄 가능성에 대한 뜻도 내비쳤다.

비대위는 "공단 중단사태 장기화, 장마철 높은 습도, 누수 등이 겹친 상황이 지속되면 우리 기업인들은 생산설비 부식으로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할 수 없다"며 개성공단 입주기업 123개사 중 기계·전자 분야 기업 46개사를 대표해 ▲군 통신선 즉시 복구 ▲설비 점검 인력 방북 승인 ▲개성공단 정상화 위한 실무회담 재개 등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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