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출범초기 법무검찰개혁단장 이력, 민주당 쪽 아닌지 의혹

제해철 영남취재본부 국장
제해철 영남취재본부 국장

지난 1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영남권에서 검사출신 공천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발상”이라며 검사공천 배제를 밝히며, 국민들이 원하는 공천기준으로 제시 할 것이라 했다.

쇄신과 희생을 강조하며 영남중진 물갈이론으로 3선초과 동일지역구 출마제한, 의원정원축소, 불체포특권들을 검토하겠다는 혁신위의 방침에 지역정치권이 어떻게 요동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된 가운데, 내년 총선에서 포항남구·울릉군 출마를 선언한 최용규 변호사(국민의힘, 54)의 문재인정부 출범초기 법무검찰개혁단장을 맡은 이력과 캠프 내 핵심인물들의 더불어민주당 당적 이력을 두고 지역정가와 보수시민들의 여론이 만만찮다.

지난달 11일 최용규 변호사는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내년 총선 출마 기지회견장에서 "울릉에서 태어나 6살때 부모님과 포항으로 건너와 초·중·고를 다녔다"며 "23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의 새 길을 가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이날은 마치 청문회장을 방불케 했는데, 다수의 언론사 기자들이 문정부초기 법무검찰개혁단장과 그 후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한직(閑職)’ 발언, 주변 인물의 더불어민주당 당적 이력에 대해 집중적으로 질의했다.

그는 개혁단장을 맡게 된 경위에서는 “인사권자의 알 수 없는 임명이었지 측근을 두고 임명하지는 않았다고 본다”고 했고, “당시 직무를 맡고 적법적인 절차를 밟으려다 밀려 한직인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로 밀려났다”고 했다.

또 “2018년 부장검사 인사가 없어 평검사 인사 때 중앙지검에 부장자리가 하나 신설되면서 가게 됐다”, “한직은 상대적인 표현이었으며, 공판검사는 일반 수사검사보다는 상대적으로 한직이라 그렇게 표현한 것이다.”했는데, 이를 두고 지역정가와 민심은 검찰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가 한직이라는 표현한 것, 그리고 "법무검찰개혁단장으로 간 이유는 인사권자 외에는 알 수가 없다", "서울중앙지검 공판2부장 자리는 상대적으로 일이 많지 않다"고 한 것에 대해 누가 그렇게 이해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당시는 조국 민정수석과 박상기 법무부장관 체제로 법무검찰개혁단이 검찰개혁을 주도하던 때였으며, 지역 민주당 정치인들과는 친구와 동문의 관계라고 본인이 밝힌 점을 볼 때, 연결고리가 있지 않은지 의혹이 증폭 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최 변호사는 그동안 윤석열 대통령과 중앙지검에서 근무한 인연을 내세우며 시민들로부터 추상적으로 가까운 관계로 연상하게 하는 표현을 써왔는데 이에 대해서는 “ 공적인 업무를 하는 사람으로서는 적절치 않다”라고 돌려 말하기도 했으며, 문재인 정권에서 승승장구하다 윤석열정권으로 바뀌면서 오십초반의 나이로 정권이 바뀌자 사표를 낸 것에 대해서는 그전에 사직하고 싶었지만 투병중인 부친에게 걱정을 끼쳐드리고 싶지 않았고, 당시 동기들이 많이 그만두는 연령대였으며 관운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했다.

또한 민주당 포항 남·울릉 지역위원회 당적의 인사들이 최변호사 캠프에서 중책으로 활동하는 것에 대해서는 “친구이고 동문이며 민주당을 탈당했다”했으나 탈당과 국힘당 입당에 대해서는 명확한 답변을 하지 못하기도 했는데, 이를 두고 지역정가에서는 원래 민주당 쪽 인사가 아니었냐는 정체성에 대한 보수시민들의 의혹도 고개를 들고 있다.

남구 오천 A씨는 “상식적으로 문정권초기의 인사는 그 정부의 사상이나 이념과 성향이 같은 사람이라야만 중요 직책을 맡길 수 있었을 텐데, 임명권자의 알 수 없는 인사라고 표현하는 것 자체가 본인의 정체성을 감출려는 의도로 밖에 비춰지지 않는다”고 했으며, 

동해면 B씨는 “아무리 동문이라고 하지만 민주당 당적의 인사들이 국민의힘 출마자의 캠프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행위”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최변호사는 "23년간의 검사 생활을 마무리하고 정치의 새 길을 가고자 한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는데, 사회적 경력이 검사 이력이 전부인데다가 원래 민주당쪽이 아니였냐는 정체성 의혹에 출마 기자회견 이후 보수의 성지인 포항의 보수단체들 사이에서도 반감여론이 들끓고 있는 상황이기도 해 과연 지역정치인으로서 어떻게 성장 할 수 있을지 또 앞으로 본인의 행적과 발언, 그리고 현 상황에 대해 어떻게 풀어 갈 것인지 지켜봐야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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