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욱 시의원 "사업장 주소지 같은 2개 업체, 번갈아 계약"

(용인=김태현 기자) 용인시의회 이상욱 의원이 22일 열린 행정사무감사에서 사업부서인 시민안전과에서 폭염·한파 예방물품 구입을 특정업체에서 다량 구매했다고 밝히며 특정업체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했다.

이 의원은 집행부 사업부서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4년간 폭염·한파 예방물품 계약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장 주소지가 같은 2개의 업체에서 번갈아 계약을 했으며 같은 대표자A씨가 또 다른 사업장을 두고 있는데 그 곳에서도 계약을 했다고 밝혔다.

결국, 전체 계약의 60%를 A라는 대표에게 일감을 몰아줬다는 주장이다. 

특히 이 의원은 사업장 두곳의 사진을 근거 자료로 “계약과정에서도 비교 견적서을 동일한 주소지의 업체 견적서를 활용했던 것"이라며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시는 폭염·한파 예방물품을 취약계층에게 제공하기 위해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억 4천만원어치의 마스크, 쿨토시, 부채, 담요 등을 구매해왔다. 

이 의원은 이 과정에서 대표자A씨의 업체로 추정되는 곳에서 60%가까이 물품을 납품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행정사무감상서 이같은 지적이 일자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충분히 오해의 소지가 있어 보인다"라고 답했다. 

이 의원은 “특정 업체에 일감 몰아주기식 계약을 하면 다른 업체들은 공정한 경쟁의 기회조차 가질 수 없게 된다"며 "특정 업체들이 독식하는 관행을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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