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정치적 리더십 회복이 절실하고 필요한 시기”

(포항=제해철 기자) 허명환 한국재정투자평가원장이 28일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2024년 총선과 관련한 포항 출마 의사를 표명했다.

허 원장은 포스코 지주회사 및 미래기술연구원 입지와 관련한 갈등, 포항지진 소송과 관련한 시민의 불편, 경북 제1의 도시이지만 경북도정에서의 소외, 인구 감소로 상징되는 신성장 동력의 부재 등을 거론하며, 이를 주도적으로 극복해야 할 지역의 정치 리더십이 사라져 갈등이 민낯으로 부딪치고 있다며 여러 문제점을 지적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포항시민에 의한 기회가 주어진다면 정치 리더십 회복에 능동적인 역할을 할 자신이 있다며 내년 총선 출마를 시사했다.

그리고 현재 몸담고 있는 한국재정투자평가원에 대한 궁금증, 2016년 포항 북구에서 경선도중 용인(을)로 전략 공천되면서 포항을 떠났던 점, 현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와 역할, 포항지진 소송 등에 관한 질문이 있었다. 

먼저 한국재정투자평가원은 2020년 이후 자신이 당선된 후 사용할 정책을 연구해 3건의 특허를 받고, 중소벤처기업부 지원으로 시스템을 개발, 자치단체에 보급하는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설립한 것이며, 지방재정 업무를 통해 수익을 얻는 벤처기업이라고 설명했다.

용인 전략 공천으로 포항을 떠났던 부분은, 2016년 당시 포항 북구 공천은 진박 등 지역의 보수성 정서를 논의하며 시간을 끌다, 본 선거 불과 3주전 쯤 당의 험지공천 일방적인 결정이 내려와 받아들일 수밖에 없었다고 본의 아니게 정말 면목이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8년이 지난 지금 포항의 정치력 성과를 보면 판단할 수 있지 않느냐.”며, 영화 '친구'의 대사 '니가 가라, 하와이'가 간절했다며, 그 때의 불편했던 속내를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윤석열 정부와의 관계 역할에 대해서는, 대선 중앙선대위 공정국가정책본부에서 활동했다. 하지만 윤대통령 당선 후 추경호 부총리 등 행정고시 동기와 후배들이 장차관급을 맡기로 되어 있었기에 동급 자리로 갈 수 없었던 애로점을 설명, 그 이전 청와대행정관 당시에는 대통령과 직접 면담, 포항시에 특별교부금을 전국 2번째로 많이 지원해준 능력 있는 정통 행정관료 출신이었던 이력도 밝혔다. 

이어서 “내년에 포항시민의 선택을 받는다면, 그동안 축적된 경험과 노하우로 포항에 정치력 성과를 펼쳐보고 싶다.” 고도 했다. 

마지막으로 포항지진 정신적 피해보상 1심 승소와 관련하여서는, “당초 포항지진특별법이 자연재해를 전제로 한 피해 보상법이었으나, 이 후 정부의 촉발지진 발표와 최근 개인 피해보상 사법부 1심 판결이 헌법을 근거로 승소한 만큼, 일괄적 배 보상이 가능하도록 특별법이 개정되어,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며 신속하게 해소하는 것이 좋다.” “진정한 정치력이 꼭 필요한 부분이고 시기다.”고 답변했다.

한편 이날 허 원장이 교부한 명함에 ‘새천년의 한국을 이끌 젊은이 100인에 선정’됐으나 ‘고향에서 풍찬노숙 17년째’라는 문구가 있어 눈길을 끌었다. 

저작권자 © 전국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