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사2동 익명의 기부자, 2021년 기부 시작해 올해도 어김 없이 성금 기탁 

(서울=방용환 기자) 강동구(이수희 구청장) 암사2동에 올해도 어김없이 익명의 기부자가 다녀가며 주변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나이 지긋한 한 주민이 암사2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50만 원이 담긴 봉투를 전달했다. 신분을 밝히지 않은 이 기부자는 알고 보니 지난 2021년부터 어려운 아동·청소년들을 위한 빵을 기탁하거나 무연고 독거 어르신들을 위한 지정기탁금 후원까지 묵묵한 선행을 이어오고 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연이 더 남다른 것은 이 어르신이 풍족한 형편에서 베푼 것이 아닌 본인의 생활비를 아껴 모은 돈으로 기부를 이어왔다는 것이다. 이 어르신이 기탁한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겨울철 취약 가구를 위한 난방비로 유용하게 사용될 예정이다.

“그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써달라”는 말만 남긴 채 매년 익명의 기부를 해 오는 이 주민의 사연이 주변에 알려지며 기부에 동참하고자 하는 주민들도 늘어나고 있다. 암사2동 ‘2024 희망온돌 따뜻한 겨울나기’ 성금·성품 모금에도 온정의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이외에도 암사2동에서는 독거 어르신에게 영양 가득 한 끼를 대접하는 ‘밥상 위의 효심(孝心)’ 사업, ‘서로 나눔(결교)’ 반찬 사업, ‘온기 담은’ 뷔페 사업 등 다양한 복지특화사업을 추진하며 복지사각지대 발굴 및 지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안종희 암사2동장은 ”최근 추운 날씨에 고물가까지 겹쳐 주위의 어려운 이웃들이 예년보다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주변을 잊지 않고 돌아봐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후원받은 물품과 성금은 성탄절을 앞두고 어려운 이웃들에게 최고의 연말 선물이 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유용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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